제노포비아를 통해 바라본 우리나라 및 해외의 다문화 커뮤니케이션, 해결방안

위해 인종차별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논리는 인종차별주의의 근거를 이주자나 소수인종의 특성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차별적 태도를 내면화하는 ‘집단의 특성’으로 설명하는 입장이다. 외국인 혐오나 인종차별주의는 민족적 자아와 그 경계를 재 정의하는 방식이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특정한 방식으로 세계에 대한 설명을 만들어낸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위기를 느끼거나 지위가 불안정한 집단들은 소수인종,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해 더 차별적인 태도를 취한다. 집단이 가진 특성이 이방인에 대한 편견을 형성하여 그들과 내국인을 차별하면서 집단의 정체성이 더 확고히 드러나게 된다.
Wimmer는 인종주의나 외국인 혐오의 원인이 사실 이주의 증대나 외국인의 존재 그 자체라기보다는, 그 사회가 바탕하고 있는 민족-국가적 연대가 흔들리는 위기 상황에서 외국인이나 타인종을 배척함으로서 이전의 민족적 연대를 확인하고 강조하려는 태도로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논리에 따르면 한국의 제노포비아 현상은 외국인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외국인에 대한 단순한 두려움과 그것을 강화시키는 언론, 미디어의 이주노동자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들이 만들기도 하지만, 외국인들의 이민 증대로 인한 실제적인 위기보다는 지금껏 한국의 역사 속에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일민족, 혈통주의가 강조되어 집단의 특성으로 남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위기의식에 의해 인종차별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인다.

한국인은 세계에 예가 없는 단일민족이라고 한다.4) 따지고 보면 이웃의 일본조차 아이누인과 오키나와인이라는 이민족이 섞여 있으면서도 단일민족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한국인은 순수한 단일민족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한 조상의 혈통을 이어받아 지금의 한민족을 이루게 된 것이라고 누구도 의심치 않는다고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라는 강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민족공동체의식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과 남북으로 분단된 정치적 상황 등의 요인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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