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 공격성
-미디어는 아동의 공격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미디어는 아동의 공격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과연 미디어는 아동의 공격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가)
지난 2001년 초등학생 동생을 살해한 양모군(15.중3.광주 동구)의 사건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32명을 총기난사로 죽음에 이끈 조승희 사건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두 사건은 폭력적인 대중매체나 ‘죽고 죽이는’ 인터넷의 폭력게임이 아동이나 청소년, 더 나아가서는 성인에게 얼마나 심각한 폐해를 끼치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공격성은 연령에 따라 변화가 매우 적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아동기 때 조기 개입되지 않으면 청소년기나 성인기의 여러 가지 부적응이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rubin, stewart & chen, 1995; Trembly, 2002; 강명숙, 2007)
또한 2007년 통계청의 한국사회지표조사에서 ‘초등학생의 방과 후 생활’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도시와 농촌 지역 모두에서 컴퓨터 게임 및 인터넷 검색, TV 및 비디오 시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물론, 아동의 공격성 원인에는 여러 복합적 요소가 존재하겠지만, 초등학생의 방과 후 생활에 미디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공격성은 아동기에 조기 개입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그 위험성을 잘 고려해야겠다.
따라서 우리 조는 폭력적인 미디어가 아동의 공격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을 펼치려고 한다.
1)아동은 미디어 속 공격적 행동을 모방학습한다
대중매체가 아동의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의 일반적인 설명은 Bandura(1985)의 사회학습이론이 잘 보여준다. 그는 모델링을 통해서 아동들이 폭력적인 영화에서의 공격적인 행동 양식을 학습한다고 주장한다. Bandura는 몇 차례의 실험을 통해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공격적 행동을 아동들이 어떻게 모방하는지를 설명하였다. 지속적인 폭력물의 시청은 사람들을 폭력성에…(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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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가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TV 시청 시간과 폭력물선호도, 폭력행동모방을 분석한 결과, 폭력물을 좋아하는 아동일수록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TV 시청시간이 길어질수록 공격적인 성향의 점수가 더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는 선행연구에서 대중매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3)인터넷 중독이 아동의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2)
다음 논문에서는, 제주시내에 소재하고 있는 초등학교 5,6학년 아동 102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게임 중독과 충동성, 공격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학년별로는 5학년 443명, 6학년 478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게임 중독은 남학생에서 더 많았고, 인터넷 중독과 아동의 충동성, 공격성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는 “인터넷 게임 중독 수준이 높을수록 공격성이 높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웠고, 구체적으로는 신체적 공격성, 언어적 공격성, 간접적 공격성, 부정성으로 세분화하여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표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 학생이 인터넷비중독 학생보다 4가지 공격성 영역 모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따라서 “인터넷 게임 중독 수준이 높을수록 공격성이 높을 것이다”라는 가설은 지지되었다. 이는 미디어에 접촉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공격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디어가 아동의 공격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우리 조의 주장과도 부합한다.
4)점화효과3)
언어의 공격성은 신체 공격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주변의 미디어에서 언어 폭력의 등장이 신체 폭력보다 그 빈도수가 높다는 점을 볼 때, 그 문제점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극화되고 오락화된 TV 프로그램 유형을 통해 언어 폭력에 노출되는 수용자는 이를 쉽게 수용하고 모방하며 결국 무감각해진다는 점이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인판테와 위글리(Infante & Wig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