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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 전쟁의 특징
미국은 오래전부터 테러를 `전쟁`으로 규정해 왔으며 클린턴 대통령도 `자유와 광신적 행위, 법치와 테러 사이에 오래되고도 지속적인 투쟁`의 한가운데에서 테러리즘과의 투쟁을 계속해 왔다.
9-11테러 공격이 자행된 바로 다음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결의안 1368호를 통하여 무자비한 테러를 가장 강경한 자세로 비난하면서 만장일치로 테러사태를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범죄자들과 이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조직과 국가들은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을 결의하였다. 테러사태 직후에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도 `이 세계의 모든 국가들은 다 함께 테러범죄자들을 색출하고 이들을 법정에 세우는 데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며 이번 사태는 한 국가에 대한 테러이지만 인류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천명하였다.
미국은 대테러 전쟁이 반이슬람전쟁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은 신앙의 차이와는 무관함을 선언하고 압제정권의 희생자인 아프간 국민들에게는 식량과 의약품을 제공하려는 미국인의 동정심을 상기시켰다. 그래서 미국은 알 카에다 조직과 이슬람을 구별하여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군사작전이 거의 종료된 2002년 1월 16일에도 `종교자유의 날`을 선언하고 `대테러전은 종교자유수호의 전쟁`임을 천명함으로써 대테러 전쟁이 이슬람종교와의 전쟁이 아님을 재삼 강조하였다. 이는 곧 문명 간의 충돌을 예방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명분축적의 일환이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 `무한 정의의 전쟁(infinite justice war)`, `항구적 자유를 위한 전쟁(war for enduring freedom)`으로 명명하고 장 단기의 대테러전을 시작하였다. 미국의 대테러전의 목…
과 알 카에다 조직과 이들을 비호하고 있는 탈레반 정권이라고 하였으나 아프간을 완전히 공략하고 빈 라덴을 체포하거나 사살한다고 해도 적이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다. 한마디로 실체가 없는 테러집단을 대상으로 한 전쟁이라는 점에서 과거의 일반적인 전쟁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셋째, 이번 전쟁은 적과의 전선 또는 전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막연히 테러리스트들과 이들을 보호하는 세력에 대한 전쟁이라고 규정되어 있어 전장은 테러리스트 개인이나 집단 또는 테러지원국 등으로 무한정 확대될 수 있다. 심지어 전선은 과거와는 달리 미국 국내로까지 형성되어 있어 미국은 아프간에서의 전투와 더불어 국내에서의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야 했다.
부시 행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현실주의 외교`, `힘을 통한 평화` 등을 강조하는 미국적 국제주의를 지향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많은 반발을 받아왔다. 특히 부시 행정부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교토의정서 거부, 생물무기를 금지한 1972년의 초안에 힘을 실어주는 의정서 초안의 거부, 미사일 방어계획의 무리한 추진 등 일방주의적인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국제여론의 비난에 휩싸였었다.
9-11테러 사건의 발발 배경이 이와 같은 미국의 일방주의적 오만한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되기도 한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지원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이 9 - 11테러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일부 반미주의자들은 미국 스스로가 9 - 11테러 사태를 자초했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미국은 9 - 11테러 사건으로 인한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미국내 일부 전문가들 간에는 테러사태가 미국의 일방적 힘의 외교와 균형감각을 상실한 대아랍권 외교에서 비롯되었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9-11테러 사태를 통하여 미국은 패권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동맹국 및 기타 국가들의 협조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테러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