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차례
석유자원의 무기화
석유자원의 무기화
2차에 걸친 석유파동을 일으키면서 국제석유시장의 공급과 가격을 통제하게 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국제정치경제의 구조적 개편을 강요하게 되었고, 특히 중동산유국들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이 국제적으로 크게 신장되었다.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석유수출국기구의 회원국들은 세계석유 매장량의 2/3와 생산량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석유수출국기구회원국의 전체 매장량의 90%와 생산량의 3/4을 중동-북아프리카 산유국들이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역할은 국제정치경제의 판도를 가름할 만큼 커졌다. 1970년대를 통하여 서구는 석유소비량의 75%, 미국은 25%를 중동-북아프리카 산유국들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세계석유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가 지배하고 석유수출국기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배한다.`는 표현과 같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역할은 석유수출국기구의 성패에 결정적인 것이었다.
중동의 산유국들은 세계석유공급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이...
본문/내용
석유자원의 무기화
석유자원의 무기화
2차에 걸친 석유파동을 일으키면서 국제석유시장의 공급과 가격을 통제하게 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국제정치경제의 구조적 개편을 강요하게 되었고, 특히 중동산유국들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이 국제적으로 크게 신장되었다.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석유수출국기구의 회원국들은 세계석유 매장량의 2/3와 생산량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석유수출국기구회원국의 전체 매장량의 90%와 생산량의 3/4을 중동-북아프리카 산유국들이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역할은 국제정치경제의 판도를 가름할 만큼 커졌다. 1970년대를 통하여 서구는 석유소비량의 75%, 미국은 25%를 중동-북아프리카 산유국들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세계석유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가 지배하고 석유수출국기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배한다.`는 표현과 같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역할은 석유수출국기구의 성패에 결정적인 것이었다.
중동의 산유국들은 세계석유공급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이용하여 7년 동안에 유가를 무려 15배 인상하였고, 세계역사상 평화시에 그 유례가 없는 부의 대이동을 초래하였다. 1972년에 불과 150억 달러에 지나지 …
또한 1970년대 후반에는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저개발석유수입국가들에 대해 연간 약 50억 달러 규모의 원조를 단행하였는데, 비록 그 대부분이 중동의 모슬렘(Moslem) 국가들에게 할당되고 여타 저개발국가에게는 극히 미미한 액수가 할당되었지만 이는 석유수출국기구와 여타의 제3세계국가들의 유대강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석유에너지 자원을 활용하여 중동의 산유국들은 제3세계국가들과의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대선진공업국과의 관계에서 제3세계의 협상입장을 강화시켰지만 제3세계 내부에서의 남-북갈등관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즉 석유수출국기구의 고유가정책은 저개발석유수입국가들에게 막대한 국제수지부담을 안겨주게 되어 심각한 경제난을 겪게 만든 것이다. 그 좋은 예로서 유가의 인상으로 브라질의 석유수입액은 1979년에 42억 달러, 그리고 1980년에는 무려 105억 달러로 증가되어 브라질의 외채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총체적으로 1978년에서 1980년 사이에 저개발국가군(LDCs)의 석유수입액은 500억 달러에 이르러 제3세계의 국제수지를 악화시키고 대외부채문제를 심각하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제3세계가 석유수출국기구의 고유가정책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설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었다. 왜냐하면 서방선진공업국들이 제3세계의 에너지 수입문제와 당면 경제개발문제를 지원해 줄 가능성이 안보이는 상황하에서 제3세계가 원하는 신국제경제질서의 확립 가능성은 그래도 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자원무기화에 기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중동의 석유자원은 제3세계의 대 선진공업국 교섭에 유일한 무기로 계속 간주되고 있었던 것이다.
II. 석유자원과 서방국가들의 중동정책
중동산유국들이 국제석유시장에서 지배적 역할을 하게 되자 서방석유소비국들의 대 중동외교정책이 큰 변화를 일으키고 서방선진공업국들 사이에 정책불협화음이 일기 시작하였다. 석유수출기구회원국이 1973년에 생산감축과 더불어 미국, 에덜란드 및 포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