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한국어 의미론
-사람 감정의 의미장-
Ⅰ.서론
국어학계에서는, 낱말이 한 무리를 이룬다고 하는 점에 초점을 두고 ‘낱말밭이론’이라고 하거나, 한 의미로 묶여진다는 데에 초점을 두고 ‘의미장이론’이라고 한다.
우선 J. Trier는 계열장이론(paradigmatic field theory)을 정립하였는데, 이는 단어와 단어 사이의 계층적 성격에 초점을 두고 연구한 것이다. 예컨데, 창조물(creature)이라는 단어가 있으면 이는 다시 여러 부분장 (sub-field)을 갖게 되며 (예를 들면, 동물(animal) 또는 새(bird)), 각 부분장은 다시 하나의 독립 된 장을 구성한다고 보았다. 계층 관계에 따른 이러한 구성을 통해 한 단어가 지니는 의미는 물론 단어와 단어가 지니는 의미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Trier의 계열장 이론은 단어와 단어의 관계뿐만 아니라 발화와 발화의 관계까지도 설명해 줄 수 있고, 발화의 자연스러움이나 어색함을 설명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하나 들자면, ‘나는 창조물과 새를 좋아 한다’라는 발화는 계층 관계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색하다. ‘창조물’의 의미 영역 속에 이미 ‘새’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창조물’과 ‘새’를 함께 쓰면 잉여적 표현이 되는 것이다. ‘나는 창조물 중에서 새를 좋아 한다’라고 해야 자연스러운 발화가 된다. 또한, 이 이론에서는 ‘단어의 의미는 언어 전체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어떠하냐에 따라 규정되는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적평가와 관련된 단어는 평가 체계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예컨데, ‘가나다 체계’에서의 ‘가’와 ‘수우미양가 체계’에서의 ‘수’가 지니는 가치는 다르다. 뿐만 아니라, ‘가나다 체계’에서의 ‘가’와 ‘수우미양가 체계’에서의 ‘가’가 지니는 가치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단어의 가치나 의미는 체계 속에서 파악해야만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다음으로 W.Porzig는 결합장 이론 (syntag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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