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와 민족주의] 단군신화의 내용 단군신화에 대한 시대적 인식 단군신화의

, 신라)일통의식으로 강조하였지만, 실제 역사계승의식에서는 삼국 각각의 특색이 그대로 존재하였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단군에 대한 전승이나 신앙이 꾸준히 전해져 왔던 것 같다. 황해도 구월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단군을 비롯한 환인, 환웅이 3성(三聖)으로서 신앙의 대상이 되어 그들을 제사지내기 위한 사당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단군과 고조선이 또 『삼국유사』에서 인용한 「고기(古記)」에 “白岳山阿斯達”이라 하여 아사달을 백악산에 비정하고, 일연도 단군이 도읍으로 삼고 후에는 산신으로 머물렀다는 아사달을 백악에 비정하였다. 여기서 백악은 고려시대의 일정 장소를 가리킨 것은 아니지만, 신성한 산으로 여겨져 여러 사업이 벌어지기도 했던 곳이다.
민간에 내려오던 단군에 관한 이러한 전승과 신앙이 문서화 된 것은 고려가 몽고의 침략 하에 있던 13세기 말에 이르러서이다. 이민족 지배 하에서 민족의 정체성 확인을 강조하기 위해 삼국 이전 단계에서 민족의 뿌리를 찾을 필요성이 있었고, 그래서 새로이 단군과 단군조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13세기 말 단군에 관한 기록을 전하고 있는 문헌이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이다.
『삼국유사』는 기이편(紀異篇)에서 우리 민족 역사의 맨 처음을 단군조선을 통해 밝혀놓았다. 그 단군조선을 세운 이가 단군이었으니, 단군은 우리 역사의 최초의 군주였던 것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인식은 『제왕운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두 책은 「고기」와「본기」에서 인용된 것이기 때문에 개국시조로써 단군 인식이 처음 제시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국조로서의 단군인식은 『삼국유사』와 『제왕운기』 이전에 이미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삼국유사』에서 단군은 천신인 환인의 아들, 환웅의 아들로서 조선을 건국한 군주이자 1,908년을 살다 후에는 산신이 된 존재로 그려지고 있으며 『제왕운기』에는 천신이 환인의 아들 단웅의 손녀가 단수신과 혼인하여 단군이 탄생하였으며, 단군이 조선의 왕이 되었는데, 1,038년간 재위하다가 산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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