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사회와 문화 기말과제`
박정희 시기 문화정책을 통해 본 ‘현재’ 삶의 재생산 기제
1. 들어가며
2007년 하반기, 한국사회전체는 대선의 전초전을 미디어를 통하여 일상에서 치루고 있다. 하지만, 그 전초전은 이미 결판이 난 듯 흥미진진하지도 설레지도 않는다. 이미 대선판도는 다양한 연령별에 지지 분포도를 지니고 있는 이명박의 독주로 결판이 났기 때문이다. 그의 독주를 막아보고자 여당과 다른 야당 후보는 종횡하며 연합을 꾀하려 하지만 그들의 열망과 야망은 이미 헤게모니에서 독주하고 있는 야당후보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기에 선거의 판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다. BBK의 사건으로 그의 도덕성이 문제가 제기되어도, 그의 지지율은 좀처럼 변화하지 않는다. 도덕성에 앞서 그를 지지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작금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의 ‘능력’1)에 대한 믿음이다.
이미 한국사회는 한 사람의 능력 있는 리더의 출현으로 경제가 한순간에 회생되는 단차원적 자본주의 사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영웅의 출현을 그로부터 찾으려 한다. 박정희가 가지고 있는 경제대국 건설자, 전국민에게 산업전사라는 ‘정체성’을 부여한 경제 재건의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그에게서 찾고 있다. 그 역시 박정희의 이미지를 재생산하며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가서 `경제의 박정희`를 강조하며 `매우 실용적 사고를 가진 박 전 대통령을 만나서 이분이야말로 가난한 나라를 무엇인가 먹고 살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2) 말하고 있다.
하지만 박정희 시기 그리고 그 한가운데 있는 박정희를 성찰하는 지점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단순히 영웅의 재탄생과 경제회생이 아니라 이을 넘어선 박정희 시기의 일상코드(파시즘적인 요소)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는 …
2. 박정희 시대를 둘러싼 담론 지형
2.1. 임지현과 조희연의 논쟁을 중심으로
지배의 협조자’ 라는 가치판단의 대상이나 당위적 대상, 도덕적 잣대의 대상이 아니라 다중적이며 유동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민중들이 살아 숨 쉬는 일상생활이 바로 분석의 범주가 된다. 일상 생활을 관통하는 지배 질서와 그것을 정당화하는 가치, 태도, 신념, 도덕 등의 모두 사유 체계에 침투한 지배 계급의 헤게모니를 밝히는 것, 그리고 민중들의 다양한 이념적문화적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이 우리안의 파시즘을 밝히는 길이며, 이를 분쇄할 때 진지전에서의 승리도 가능하다. 체제의 헤게모니에 대한 민중의 수용방식은 체제와 자신을 일체화하는 적극적이고 전면적인 동의에서 수동적 동의, 부분적선별적 수용, 타협적 순응, 무의식적 순응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파시즘의 일상세계와 동의의 구조 속에도 다양한 저항의 지점들이 파편적으로 존재한다. 즉 민중의 다양한 양상들을 드러내고 해체하여 ‘복수화’할 때 오히려 지지와 동의 속에 잠재된 저항이 드러난다.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의 변혁에 대한 모색은 기동전에서의 승리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민중의 일상에 깊이 침투한 지배의 헤게모니와 민중 동의 메커니즘엔 별 관심이 없었다. 박정희에 대한 집단적 기억을 둘러싼 논쟁에서도 진지전의 헤게모니를 분쇄하지 못하는 한, 일상을 지배하는 크고 작은 싸움의 주도권을 권력의 진지에서 민중의 진지로 빼앗아 오지 못하는 한 기억의 내전에서 패배는 분명하다.
이에 대해 조희연은 임지현의 문제 제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성찰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임지현의 ‘대중독재론’과 안병직의 ‘일상사의 문제의식’에 관한 담론은 협력과 저항이라는 양 극단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명도의 회색지대, 권력의 통제가 미치지 않았던 일상의 영역, 강압통치로만 환원될 수 없는 체제동의의 측면 그리고 그 근거를 이루는 식민지 시기나 파시즘적 시기 대중의 일상의 ‘긍정’적 경험, 식민지시기 혹은 파시즘적 시기에 대한 대중의 태도의 복합성, 한 개인의 인식에서 복합적인 측면들을 적절하게 분석하지 못했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