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경영
I. 경영의 개념
나이를 먹어가면서 산전수전 겪고 나야 철이 든다고 한다. 나이 예순을 이순(耳順)이라고 하는 까닭도 그 나이가 되어야 비로소 귀가 순해져서 남의 얘기를 알아듣고, 남의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사람, 곧 말귀를 알아듣는 사람, 말이 통하는 사람(good listener)이 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영이라는 말의 좁은 의미로 사용되는 매니지먼트(management)의 어원이 바로 이러한 뜻을 담고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는 것, 말하자면 철이 나서 지혜로워 짐을 일컫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든 것(aging)과 철든 것(seasoning)은 구별해야 한다.
나이 들되 철이 나고 깨달음을 통해서 일가견을 이룰 때 비로소 경륜을 가졌다거나 매니지먼트를 이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영이란 말을 일반적인 이해수준(보편성)에서 정의한다면 개체로서의 사회적 존재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설계하고, 유지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달리 표현하면 모든 사회적 존재의 생존과 발전에 관한 지식체계를 경영이라고 한다. 경영의 대상이 되는 개체로서의 사회적 존재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자아(인생)경영, 가정경영, 사회경영, 국가경영, 세계경영 등의 표현도 가능하다.
무엇을 경영의 대상으로 하든 경영의 원리나 기본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경영개념은 그 대상에 차별이 없는 보편적이고도 수평적인 개념으로 해석된다.
경영개념에는 두 가지의 해석이 있다. 하나는 미국식의 행동개념(management-behavior)이고 다른 하나는 독일류의 조직개념(betriebs system)이다. 그러나 경영의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산업사회 특유의 사회적 존재는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과 경영은 동전의 앞 뒷…
II. 경영의 안목
켜 깨달음을 얻을 때 열리는 눈이며, 혜안은 앞뒤와 전체를 두루 보고 높은 경지에서 내려다보는 조감적 시각을 말한다. 예컨대, 기억력 상상력 창조 판단력은 그 배경에 있는 시간대가 다르다. 기억력은 과거의 것이고 상상력은 미래의 일이며 창조 판단력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통찰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억력이 좋다는 것은 과거집착이 강하기 때문에 나머지 두 능력이 떨어지고, 기억력도 문자, 웃자, 색상, 영상 등에 따라 여러 기억력이 있을 수 있다. 기억력은 20대에, 상상력은 30대에, 판단력은 50중반에 제일 강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능력의 총합은 연령층별로 같고, 사람별로도 유사하다고 한다. 또한 인간능력에는 현재 능력도 중요하지만 인류의 발달과정에서 농축된 DNA상의 잠재능력까지도 고려한다면 동일하다는 가정을 세울 수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지식이고 악전고투 끝에 얻은 경험일지라도 이순을 넘겨 터득할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경험하지 않고도 경험한 것 이상으로 알 수는 없는가 나이 들지 않고도 성숙함에서 오는 지혜를 얻을 수는 없는가 말하자면 경험을 생략하고 나이를 초월해서 터득에서 오는 지식, 곧 지혜로써 세상사를 풀어가는 과정이 바로 경영이다.
이와 같이 모든 사회적 존재의 생존(survival)과 발전을 위한 지식체계를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경영학이다. 하지만 경영을 단순히 집적된 지식의 체계로 정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식은 학습을 통하여 연구될 수 있지만 앞에서 말한 심안이 열리지 않고는 지혜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식은 어떠한 경우에도 적용가능한 일반성이나 보편성을 기초로한 것이다. 따라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로 그 문제가 지니고 있는 특수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까닭에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보편성을 지닌 지식에 고민 고통 판단과 같은 특수성을 여과시켜야 지혜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보편성에 바탕을 둔 지식을 필요조건이라고 한다면 그 문제만이 지니고 있는 특수성, 고유성(unique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