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경제학 - 한계효용이론과 무차별곡선이론
우리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며, 심지어는 잠을 자면서도 이러한 소비행위는 이어진다. 연령, 성별, 지역, 인종을 막론한 우리 모든 인간은 소비자에 속한다. 우리는 생존하기 위한 즉 신체의 유지, 보호와 관련된 기본적인 욕구부터 사회관계의 유지라든가 자아실현과 같은 보다 높은 차원의 욕구에 이르기까지 그 욕구에 대해서 항상 판단하고 소비하는 소비자이다.
우리 소비자들은 항상 선택이라는 것을 하면서 살고 있다. 선택이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 중에서 하나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는 여러 가지 욕망을 지니고 있고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데 인간은 무한히 많은 욕망을 갖고 있고 그것이 계속 충족되기를 원한다. 그에 반해 욕구 충족의 수단이 되는 물적, 인적 자원 등은 제한적이다. 이와 같이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자원이 희소하다는 안타까운 현실은 어쩔 수없이 인간으로 하여금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들 부족한 수단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우리들은 같은 공간과 같은 시대에 살면서도 각자 다른 환경에 처해있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는 가족 속에서 사회화를 거치며 자라나고 직업을 갖고 돈을 벌기도 한다. 자신의 직업이나 노력, 혹은 운에 따라서 자산의 규모와 수입이 각자 다르다. 또 자신이 자라온 환경이나 가치관에 따라서 저마다 더 중요시하는 욕구들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저마다 처해 있는 상황과 그가 가진 자원, 목표 등이 상이하므로 그들의 선택행동은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선택행동에서 몇 가지 공통된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시장수요를 예측하거나 소비자들 이 바람직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소비자행동 연구…(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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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서 얻게 되는 효용이 측정가능하고 이를 숫자화 하여 표시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한계효용이론을 기수적 효용이론이라고도 한다.
나는 먹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아무리 먹어도 살찌지 않는 체질인데다가 어렸을 때부터 먹는 것에 돈 아끼지 말고 무조건 많이 먹어야 건강하다는 어머니 말씀을 듣고 자랐다. 그런 탓에 고기 집에 가도 처음부터 먹고 싶은걸 다시켜놓고 마지막에 꾸역꾸역 입에 집어넣는 한이 있더라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경제학적으로 참으로 비합리적인 행동이 아닐 수가 없다.
내가 고기 집에서 시킨 돼지갈비 4인분을 다 먹었을 때 내가 얻은 주관적인 만족의 합을 총 효용이라고 한다. 한계효용은 일정기간 동안 소비량이 한 단위 변화함으로 인해 소비자가 얻는 총 효용의 변화량을 뜻한다. 여기서 한 단위는 내가 먹은 고기 한 점이 될 수도 있고 1인분이 될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1인분을 한 단위로 예를 들겠다. 배고픈 상태로 처음 1인분을 먹은 나는 꽤 큰 만족을 느꼈다. 2인분 째에도 큰 만족의 변화 없이 맛있게 먹었지만 3인분 째 먹을 때는 배도 슬슬 불러오고 맛이 물리기 시작했다. 3인분을 다 먹고 나니 4인분은 별로 먹고 싶지도 않았지만 이미 시킨 게 아깝고 어머니께 죄송해서 맛있는척하면서 억지로 꾸역꾸역 먹었다.
그림1-1
갈비 소비에 따른 총 효용과 한계효용
갈비(1인분)
총 효용
한계효용
0
0
0
1
7
7
2
13
6
3
18
5
4
15
-3
내가 한 단위당 느낀 효용을 임의로 숫자화 해서 표로 나타낸 것이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소비자가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할 때 얻는 한계효용은 체감한다. 한계효용이 체감하더라도 총 효용은 계속 증가하게 되는데(1~3인분 먹었을 때 까지를 의미한다.) 계속해서 소비량이 늘어난다면 한계효용은 점차 줄어들다가 음의 값을 가지게 되고 이때의 총 효용은 감소하게 된다.(4인분 째 먹었을 때를 의미한다.) 이를 곡선으로 나타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