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여성주의와 세계 - ‘가부장제 재생산자’로서의 기독교 분석

. 너희는 말할 권리가 없으며 오로지 복종하라. 무엇을 물으려면 너희 남편에게 묻도록 하라. (고린도전서 14장 34절)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고린도전서 11장 3절)

남자는 하나님의 모습과 영광을 지니고 있으니 머리를 가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의 영광을 지니고 있을 뿐입니다. 천사들이 보고 있으니 여자는 자기가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는 표시로 머리를 가려야 합니다.1) (고린도 전서 11장 3절~10절)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 찌니라.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절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 해산 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디모데전서 2장 11절-15절)

2) 기독교의 ‘상식’
성경의 여성비하는 많은 기독교신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혹은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일부분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에서 흔히 ‘상식’으로 통하는 부분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이러한 내용은 위에서 인용한 내용들만큼 적극적으로 여성을 비하하지는 않지만, 근본적으로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를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절대자인 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도하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찾지만, 어머니는 찾지 않는다. 기독교는 권위적인 남성, ‘아버지’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어머니의 존재를 배제함으로써 은연중에 가부장제를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또 어떤 ‘상식’이 여성을 타자화하고 가부장제를 재생산하는지 살펴본다.

(1) 남성의 갈비뼈로 만들어진 여성
성경의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하나님이 아담의 짝을 만들어주기 위해 아담이 자는 사이에 그의 갈비뼈를 꺼내 하와를 만들었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 성경구절에 기초하여, 남자는 여자보다 갈비뼈가 하나 부족하다는 것이 ‘정설’이었고, 중세시대 유럽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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