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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와 진짜와의 관계
-‘이상한 가역반응’을 읽고-
‘가역반응’이란 화학반응에서 반응물질로부터 생성물질이 생김과 동시에 그 생성물질로부터도 본래의 반응물질이 생기는 반응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화학평형이 유지되고 있는 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반응은 가역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완전히 한 방향으로만 반응이 진행되어 원래의 물질을 남기지 않는 반응은 없기 때문이다. 반응의 진행이 한 방향으로만 치우쳐 보이는 것은 정반응의 반응속도와 역반응의 반응속도의 차가 큰 경우이다.
이 단편 소설의 내용은 주인공 H가 어둠 속에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사라졌을 때 인간의 반응에 대한 실험에 참가하지만 그는 실험자가 요구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상황을 즐기다시피하여 실험이 중단되고 집에 돌아왔을 때 현실과 실험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이상한 반응을 보인다는 내용이다.
오늘날과 같이 컴퓨터 그래픽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진짜와 가짜의 구분이 구분이 곤란할 정도로 가짜가 고도로 사회화된 현실에서 이 소설은 가짜가 진짜처럼 둔갑하는 시뮬라크르의 세계에서 비롯된 것 같다.
시뮬라크르란 플라톤에 의해 최초로 정의된 개념이다. 플라톤에 의하면,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원형인 이데아, 이데아의 복제물인 현실, 복제의 복제물인 아이콘(시뮬라크르)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여기서 현실은 인간의 삶 자체가 복제물이고, 시뮬라크르는 복제물을 다시 복제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완전한 복제란 있을 수 없다. 사진을 찍을 때, 모델의 겉모습은 사진에 그대로 나타나지만 사진을 찍는 바로 그 순간의 모델의 진짜 모습을 담은 것은 아니다. 사진을 찍는 사건이 일어나는 순간적인 시점에 모델의 마음 속을 스쳐 지나간 수많은 생각느낌까지 사진에 담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제되면 복제될수록 진짜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 이 때문에 플라톤은 시뮬라크르를 한 …
따라서 복제되면 복제될수록 진짜…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