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프랑스 사회와 문학 - 프랑스 문학에 대하여 [프랑스의 문학을 시대별로 정리]
- 중세기의 문학
9세기부터 10세기까지의 혼란기에 있어서, 서유럽은 그리스도교가 그 정신적 지주가 되어 그리스도교적 봉건사회의 기초가 다져진다. 그리하여, 11세기로 접어들면서 프랑스에서는 안으로는 각지에 교회와 수도원이 세워져 그 속에서 충실한 종교생활이 영위되고, 교회와 수도원이 아름다운 조각으로 꾸며져 로마네스크romanesque 예술이 시작되 며, 이어 학교가 설립되고 도시가 생겨나 상업이 성행하자 주민들은 영주에게 자치권의 인정을 요구한다. 밖으로는 십자군의 기운이 일어 스페인으로 이교도 토벌의 군대를 보내기에 이른다. 이와 같이,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창조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1) 성자전과 무훈가
프랑스 문학도 다른 나라 문학처럼 종교문학에서 시작되고 있다. 11세기경에 성직자들이 썼던 {성자전}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 속에 교회가 차지했던 역할을 짐작케 한다. 그 시대의 시대 정신이란, 우선 사람들은 그 당시의 전투적 교회의 지도 원리에 따라 어떻게 하면 신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고 순교자가 될 수 있는가, 다음은 왕이나 군주를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버리고 명예로운 용자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신앙과 명예였다.
이것이 그 시대의 행복관이고, 그 시대 사람들의 이상이었다. 이러한 시대의 정신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작품이 바로 {롤랑의 노래Chanson de Roland}이다. 가톨릭교의 기운은 11세기말에 제1회 십자군 운동으로 이어지지만, 그에 앞서 778년에 샤를르마뉴 대제가 스페인 원정에서 돌아오다가 피레네 산맥의 계곡 롱스보에서 바스크족의 습격을 당하여 후위부대가 전멸한 사실이 있었던 바, 이에 착안해서 {성자전}을 꾸며낸 것도 당시의 성직자들이다. 즉 샤를르마뉴 대제를 회교도를 토벌하는 신의 전사로, 후위부대에서 분전한 롤랑을 성자로, 바스크족을 이교도 사라센의 대군으로 바꿔놓고 …(생략)
2) 궁정풍 이야기
3) 소우화와 여우 이야기
4) 장미 이야기
5) 서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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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말에 서양 최초로 행해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오늘의 레이디 퍼스트 습관의 기원을 이루는 것이다.
3) 소우화와 여우 이야기
연애 감정을 주로 그려내는 로망 외에 독립적 장르인 일군의 로망 이 있는데, 이것을 총칭하여 파블리오(fabliaux)라 한다. 12세기 이후의 자유도시의 발달과 이에 따른 시민계급의 대두와 함께 발생한 우스꽝 스럽고 풍자적인 짧은 이야기의 소우화(les Fabliaux)로서, 위의 궁정 풍 문학과는 대조되는 서민 문학이다. 거친 폭소, 세태의 현실적 묘사, 인간의 신랄한 풍자 등 흔히 에스프리 골로아라 불리는 요소가 나타 난다.
한편, 여우 이야기도 같은 맥락의 서민 문학으로 볼 수 있다. `르나 르`라는 이름의 여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 교활함과 술책을 교묘하고 경쾌한 필치로 그려나가며 우화적으로 인간사회와 심리의 현실 을 암시한 이 문학은 가히 중세문학의 걸작이다.
4) 장미 이야기
13세기경의 비성직자 계급인 라이끄(귀족과 시민을 포함한 평신도들)의 지적 관심을 엿보게 하는 우의적 교화문학의 걸작이다. 여기서 장미란 참하고 아리따운 한 아가씨를 말한다. 2부중 1부는 기욤 드 로리스작이고, 2부는 쟝 드 묑의 작품이다. 전자는 연애중심의 궁정문학에 속하며 `사랑의 신`이 우아청순한 사랑을 권하는 것이나, 후자는 반대로 이를 부정하고 연인이 이성의 설교 앞에 굴복하여 `자연`을 따라 대망의 아가씨 `장미`를 꺾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묑의 합리주의 적 비판정신은 `모랄리스트`적인 것으로 발전하여 결혼제도를 비판하며 우정, 자선, 정의, 진실의 고귀성을 논하는가 하면 소유 및 통치의 기원에 관해 논함으로써 후대의 루소를 연상시킨다.
5) 서정시
미덕의 원천으로서의 사랑을 노래하며 궁정을 떠나 시민사회에서 살았던 죵글뢰르(주에jouer상떼chanter의 중세어인 jongler에서 나온 말)라 불리는 직업적 음유시인들 가운데 뤼뜨뵈프(Rutebeuf)는 특기할만하다. 그리고 15세기에 이르러 중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