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책 세상을 탐하다
장영희, 정호승, 성석제 외
평단
2008년 출판
우리 시대 책벌레 29인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29인 중에는 개그맨 전유성도 끼어있고, 음악가 이루마도 있고, 역시 공병호 선생도 있었다. 그들 나름의 책에 대한 예찬론을 담아내고 있다.
당신은 척추로 읽는 방법을 아는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가. 눈도 아니고 귀도 아니고 심지어 손가락도 아닌 웬 척추 크크. 이문재 시인이 한 말이다. “척추로 읽읍시다” 독서는 양보다는 척추를 바로 세우고 바른 자세로 집중하여 읽는 법을 강조한 말이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집중해서 읽는 것이 진짜 독서라고 말한다.
책 벌레들의 독서습관을 간접적으로 유추해 보면, 이들의 대부분은 속독을 거의 하고 있지 않는 것 같고, 또한 속독에 대해 믿음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은 책이 좋아 책을 읽지만, 그 양이나 읽는 속도 따위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 하다. 현대인들은 어떻게 하든 시간을 쪼개서 많은 양의 책을 읽으려고 속독을 배우지만, 진정한 책벌레들은 속독을 오히려 경시하는 경향이 짙어 보인다. 일본의 책벌레 다치바다 다카시는 하루에 약 30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 패턴리딩, 포토리딩 등등의 속독법은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 빠르게 읽는다는 것은 잠재의식을 이용하여 내용을 얽고 섥고해서 독서하는 방법도 있고, 대각선으로 눈동자의 빠르기를 이용해 중요단어를 뽑아내 독서하는 방법도 있다. 나도 속독을 배우고자 해본 사람이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포기해버렸다. 한 권을 읽어도 행간에 숨어있는 오묘한 진리를 찾는 쾌감이 더 크다. 속독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는 인정하지만, 나의 기호에는 맞지 않다는 말이다. 현대는 빠르다. 그래서 글도 빠르게 읽는 게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속독보다는 차분히 읽어주는 편이 낫다.
책벌레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