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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책읽기
이현수 지음
여름숲
2007년 작
1.머리말
어쩌면 나는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글을 쓰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읽는 것은 Input이고, 쓰는 것은 Output이다. 입력보다는 출력을 더 좋아하는 면이 없지않아 있다는 말이다. 근데, 출력을 하려면 많은 자료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뭐든 출력하지 않겠는가. 많은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야 다양한 출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베이스가 적으면 나오는 출력도 적겠지. 그렇다면, 글을 많이 쓰기위해서는 필연적으로 Input(입력)이 많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글을 쓰고 싶다면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2.지은이
이현수. 고창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중국문학을 배운 만학도이다. 교보문고 인기 북로거로서 활발한 책읽기와 쓰기를 하고 있으며 나누는 삶에 관심이 많다. 2005년 수필 `만시지탄(晩時之歎)`으로 대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2006년에는 봉사부문 `자랑스러운 경기인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SK케미칼 중앙연구소에 재직 중이며 쓰기보다 읽기가 천품이라 생각하여 독서가로 불리기를 희망한다. 장년에 찾아온 근육장애 때문에 관풍(觀風)이라는 이름을 가진 네 바퀴 달린 친구를 얻었다. 네 바퀴 달린 친구는 무얼 말하는 걸까 휠체어를 가만히 살펴보면 바퀴가 두 개가 아니고 네 개다. 휠체어를 말하는 것일까
3.사색하기
글을 쓴다는 것은 어찌보면 자신에 대한 강력한 표출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사실 스스로 낮추며 겸손한 척하지만, 글로서 할 말을 다하는 어쩌면 조금은 위선적이고 비겁한 행동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앞에서는 겸손한 척하지만, 뒤에서는 글로다가 돌팔매질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글을 쓰는 업을 작가라고 한다. 작가는 글을 쓴다. 왜 쓸까.. 만약 돈 때문에 울며겨자…
4.일일일권
. 그래도 뭔가는 남긴다. 그맛에 책을 읽는 것이다. 그리고 내 운명을 획기적으로 바꿔놀 엄청난 문구를 만났을 때는 과히 그 감동이란! 최고의 꿀맛, 손맛이다.
아이가 옆에서 운다. 같이 놀아달라고 조른다. 그렇지만 나는 누워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계속 읽고 있다. 이게 잘하는 일인지. 아내는 잔소리를 한다. 애하고 좀 놀아주라고. 이 같은 상황에서 책읽기가 바람직한가 아닐 것이다. 어린 욕심같아선 하루종일 내가 좋아하는 책만 읽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책임과 의무가 뒤따른다. 거참. 이럴땐 참으로 드러운 세상같다. 사실 그게 세상이치다.
내가 책에 대해서 굉장한 매력을 느낀 적은 고2 봄방학때다. 그때 이문열이 쓴 삼국지 10권을 읽었다. 봄방학 7일 내내 삼국지만 잡고 있었다. 밥먹을 때도 미친듯이 빠졌고, 화장실에서도 빠졌고, 잠자는 시간이 아까웠다. 그 때 처음으로 책에 대해서 빠졌다. 책은 컴퓨터게임보다 좋은 점이 있다. 화장실에서도 볼 수 있으며, 누워서도 볼 수 있다. 또한 이동중에도 볼 수 있으며 어느곳에서든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오락은 그렇지 못하다. 자유로운 이동성 이게 바로 책의 장점이다.
책을 하루에 한권 반드시 읽겠다는 나의 각오도 중요하다. 하지만, 책은 권수가 중요하지 않다. 좀더 심도있는 책읽기를 통해 참다운 책의 맛을 느껴야 겠다. 그렇다고 정독, 숙독을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