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칼의 노래
김훈
생각의나무
소설
김훈의 소설은 딱딱하다. 말투가 말이다. 단순하다. 그것이 김훈의 특징이다. 나는 여기에 매력을 느낀다. 이 소설은 이순신의 이야기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씌여졌다. 고뇌하는 이순신, 고민하는 이순신, 번뇌하는 이순신을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소설로 인해 역사적인 순간들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소설은 이순신이 백의종군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 후 퇴군하는 마지막 전투에서 이순신은 적의 총탄에 맞고 쓰러진다. 내가 이순신이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참 많이해봤다. 나라면 이순신처럼 못 살았을 것 같다. 그는 진정한 애국자요, 백성을 사랑하는 위대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을 그토록 추앙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당시 임금인 선조. 선조는 이순신을 사랑했지만, 두려운 존재로 생각했었다. 죽이고 싶지만, 적들 있기에 죽일 수도 없는 그런 존재. 과연 내가 백의종군하였더라면 다시 전장에 섰을까 무슨 명분으로. 무슨 명목으로. 그 무엇을 위해 나는 싸울 것인가. 아마도 산속으로 홀로 들어가서 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순신의 선택을 달랐다.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던지 나라를 생각하며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다. 매를 준 임금을 미워할 수도 있었지만, 맡은 바 책임을 다했다. 그게 바로 이순신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순신이 바다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전환’이라고 한다. 적을 유인해서 유리한 곳에 들어서면 곧바로 진을 바꾸는 전략을 취했다. 바다를 잘 모르는 육군 이순신은 그렇게 바다를 이용할 줄 알았다. 일기를 써서 꼼꼼하게 기록한 것도 대단하다. 심지어 자신과 잠을 잔 여인들의 이름까지, 시간까지 세세하게 적바림해놨다.
그는 갔지만, 그는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