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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열림원
1판 1쇄 1998년 4월
1파 56쇄 2006년 3월
시
오랜만에 다시금 시집을 들었다. 시라는 것이 생각할수록 골때리는 것 같다. 저명한 시인들일 수록 시를 쉽게 쓰는 것 같은데, 사실 그 속에는 수많은 것들이 내포되어있는 느낌이다. 그냥 한 줄 부려놓은 것 같아도, 그 글이 나오기까지 시인들은 두 번 세 번, 여러 번 돌리고 돌리고 생각하며 쓴 것이다. 그냥 툭 튀어나오듯 쓴 글이 없어 보인다. 그냥 툭 튀어나오면 시가 되지 않는 것일까 완전한 시 초보로서 초보다운 질문을 던져본다. 쉽게 보면 제일 쉬운 것이 시인데, 어렵게 보면 시만큼 어려운 것도 없는 듯하다.
이 시집은 류시화가 좋은 시만 골라서 엮은 시집이다. 나는 여기서 3편의 수작을 뽑아냈다.
(1)
무엇이 성공인가
(전략)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p26
(2)
나는 부탁했다
(전략)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후략)
작자 미상(미국 뉴욕의 신체 장애자 회관에 적힌 시) p35
(3)
자연주의자의 충고
(전략)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밑에 땅을 느껴라.
농장일이나 산책,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중략)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도우라.
(후략)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p37
뽑아 놓은 시의 공통점을 찾아보았다. 나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성공, 노동, 도움, 삶,,,,
남을 돕는 인생을 사는 것이 성공이요,
노동의 값진 땀을 흘리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