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수양록] 마녀가 더 섹시하다

마녀가 더 섹시하다
김순덕
굿인포메이션
2003년
도서관 이곳저곳 한참을 기웃거리다 겨우 골라낸 책이다. 요즘들어 도서관에 읽을 만한 책이 없어서 고민이다. 내가 도서희망란에 신청해 놓은 책은 도대체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검색에는 분명히 도서관 어디엔가 있다고 나오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올질 않는다. 계속 기웃거리다 용하게도 이 책을 만났다. 몇 달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이제야 우연하게 만났다. 그렇게 찾을 때는 안보이더니 말이다.
도서관에서 책빌려보는 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책들이 나만을 위해서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도서관가려면 기름값이 든다. 또한 누가 먼저 빌려가지나 않을까하는 고민하는데 에너지가 소모된다. 따라서 여유가 된다면,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면, 사서 보는게 제일 속편하다. 근데, 좋은 책인 줄만알고 샀는데, 쓰레기같은 책이라면 그 속마음은 정말 쓰리다.
저자 김순덕은 1962년생. 진명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할 때까지 모범생이었다. 반역의 기질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동아일보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왜’, ‘그래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