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달려라 아비
김애란
창비
초판 1쇄 2005년 11월
초판 18쇄 2xxx년 1월
단편소설집
이글을 쓴 작가가 좋아지려고 한다. `달려라, 아비`라는 단편소설을 읽고 세 번이나 빵 터졌다. 아니 정확하게는 네 번이다. 그 첫 번째는 작가의 얼굴사진을 보고 빵하고 터졌다. 언듯보면, 한비야처럼 생겼다. 그리고 나이를 보니 1980년생. 허거덩. 절대노안이었다.(명예훼손의도 전혀 없음.) 그래서 빵 터졌다. 그리고 `달려라, 아비`를 읽고 세 번 빵빵빵 터졌다. 빼어난 글솜씨. 최근에 읽은 단편중에 최고였다. `달려라, 아비`에서 아비는 내용상 아버지를 말하는 것 같다.
일단 나를 세 번 빵 터뜨렸던 부분부터 발췌해 본다.
아버지가 뛴 것은 그때부터였다. 아버지는 달동네 맨 꼭대기에서부터 약국이 있는 시내까지 전속력을 다해 뛰었다. p13(피임약 사러 가는 상황)
“알지...”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어머니는 시큰둥하게 “알지는 털 없는 자기가 알지고”라고 대꾸한 뒤 혼자서 마구 웃어댔다. p16
“벌면 다, 새끼 밑구멍으로 들어가 내가 맨날 씨발, 씨발, 하면서 돈번다”는 생색도 잊지 않았다. p20
나는 엄마의 딸이다. 엄마는 아버지가 서울로 돈 벌러 떠나자 고향에서 찾아왔다. 그리고 그날 아버지를 허락했다. 그 덕에 내가 생겼다. 엄마는 외할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아버지는 엄마가 나를 임신하자 곧 떠나버렸다. 미국으로. 미국에 가서 재혼을 했다. 그리고 이혼을 했다. 아버지는 가난했다. 이혼위자료 조건으로 잔디를 깎아 준다고 했다. 아버지와 이혼한 여자는 …
젊은 소설이다. 감이 좋다. 소장가치가 있는 별 다섯 개를 부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