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수양록] 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배상문 지음
북포스
1판 1쇄 2009년 6월
`밑줄`
남에게 읽히지 않는 글은 글이 아니다. 남에게 들리지 않는 말은 말이 아닌 것처럼.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일기는 글이 아니다. 생각을 지면에 옮겨 놓기는 했으나 글로서 효력을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일기를 동생이 훔쳐보았다면 그렇다면 그 일기는 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독자()가 생겨 버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편의 글은 필자와 독자의 관계가 맺어져야 비로소 의미가 있게 된다. 나에게 ‘하고 싶은 말(메세지)’이 있고, 그 말이 내가 아닌 누군가에게 가 닿았을 때에야 비로서 ‘나는 글을 썼다’라고 할 수 있다. p7
☞머리말서부터 나를 자극하는 장대한 문장들이다. 난 요(↑) 생각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남에게 들리지 않는 말은 말이 아니다’라고 정의내린 것에 반감을 갖는다.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산 사람인가 죽은 사람인가 와 같은 질문과 같은 말이다. 위의 얘기대로라면 그는 죽은 사람이다. 분명히 살아 숨 쉬고 있는데 그를 아무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죽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