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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종교“유교”- 나는 유교문명권인가
나는 유교문명권인가 라는 주제의 질문에 나는 ‘그렇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대답이 이분법적으로 ‘절대 그렇다, 절대 아니다’라는 대답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에 유교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지만 모든 면에서 또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고, 유교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경우 유교문명이라고 한중일 세 나라를 묶는 경우가 많고 비슷하게 인식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유교를 받아들였던 나라들을 유교문명권이라 하는 것 같고, 중국과 일본에도 미미하게는 남아있지만 아무래도 현재까지 가장 많은 영향을 갖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라고 생각한다.
언제가 tv프로그램을 보다가 우리나라의 국민은 아주 종교적이라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국민 모두에게 종교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종교가 하나 생기면 그것을 철저히 따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교는 예외이다. 아무리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 할지라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게 된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 전반에 유교 사상이 많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사실 유교는 종교라는 보다는 예로부터 동양의 만족들이 신봉해온 생활윤리하고 할 수 있다. 나 개인의 구원이나 내세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현세에서의 공동체적 삶에 관심을 두었다는 점에서 유교는 ‘믿어야 할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교의 존재는 우리나라의 국민성, 예절과 사고방식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매년 지내는 차례이다. 차례나 제사는 유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물론 기독교를 믿는 친구의 가정에서는 지내지 않는다고 하지만 불교를 믿거나 종교가 없는 친구의 가정에서도 차례나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이처럼 …
그럼 유교가 현재 우리나라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알아보자.
의 원형인 가족 중심주의, 지나치면 가족 이기주의가 나타나고 이것은 국가로 범위를 넓혀 충 사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요새 교육청에서 민감하게 굴고 있는 청렴이라는 것도 결국 유교에서 내려온 것이다. 미국에서는 로비를 일종의 정치라고 보고 어느 선 까지는 용인을 해준다고 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스승의 날 선물까지도 규제하고, 학교에서 청렴에 대한 교육까지 하고 있다.
정통성 중시도 유교와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유교를 연구하던 선비들은 조상들에게 물려 받은 것들에 치중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과거 중심의 가치관을 갖게 되었고, 이는 곧 과거가 없는 것, 또는 과거가 잘못된 것, 즉 정통성이 없는 것에 대한 배척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적서 차별과 왕위계승의 정통성 문제 등이 존재했던 것이다. 말만 해도 일구이언 이부지자니, 족보에도 없는 놈, 호적에서 파버린다 라는 표현이 있다. 게다가 음식적 간판만 해도 원조00, 정통oo 요리 등의 간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학문이 시작된 이후 백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에 유교문화에 대한 인식은 그리 크지 않다. 우리가 유교의 문명권임을 인식한다 하더라도 그 구체적 내용을 크게 연연해 하지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앞 세대에게 상식으로 통했던 것이 뒷 세대에게는 전혀 이해가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는 일도 생겨나게 되었다.
유교에 대해 찾아보면서 많은 젊은 세대들이 유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유교에 대해 ‘좋다, 싫다’라는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유교에 대해 꼭 부정적이고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유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덕’이고 우리나라에서 `개념`이라는 것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교로 인해 좋아진 것도 있고 나빠진 것도 있다. 시대가 바뀌며 없어진 악습들도 많다.
유교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고리타분함을 느끼곤 한다. 유교적 논리를 펼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기성세대 중에서도 보수적 인물들임을 볼 때 새로운 세대가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