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햄릿』의 성격 연구
Ⅰ. 서론
지난 400여 년 동안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작품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널리 읽혀져 왔고,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그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낼 만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었으며, 언어학적 견지에서도 그의 작품은 중세 영어에서 현대 영어로 옮아가는 과도기적 단계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학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1)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햄릿(Hamlet)’2)은 단연 최대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데, ‘햄릿’만큼 많이 읽히고, 상연되고, 연구되어 온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햄릿’이 이렇게 널리 읽히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작품 안에 많은 부분에서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스러운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리하여 ‘햄릿’은 스핑크스에 비유되거나, ‘Mona Lisa of Literature’라고 불리기도 하였다.3)
이러한 신비의 중심에는 주인공 햄릿의 불가사의한 성격 문제가 놓여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허다한 비평가와 주석자들이 이 작품을 논하여 왔지만 그 주된 대상은 햄릿의 성격에 국한 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4) 이와 관련하여 햄릿이 결정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한다는 이른 바 ‘복수지연’의 문제, 햄릿의 광증(madness) 진위여부, 오필리아(Ophelia)를 비롯한 여성에 대한 햄릿의 태도 등의 문제가 많은 비평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햄릿은 극의 시작에서부터 고도로 흥분되는 경험을 하였으며, 복잡 미묘하게 얽혀 있는 감정 상태로 지속되어 그의 identity를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것은 그가 우울증(melancholy), 고뇌(bitterness), 환멸(disillusionment), 거짓 광기(feigned ma…
햄릿은 극의 시작에서부터 고도로 흥분되는 경험을 하였으며, 복잡 …
Ⅱ. 햄릿의 성격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