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인간관계론 - 인간의 삶과 인간관계

, 이러한 관계를 이상적인 관계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관계는 나는 곧 너이고, 너는 곧 나인 관계이다.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서로 경험한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설명하고 이해하려 한다. 그래서 나와 중요한 타인과의 관계가 동일해진 것이다. 즉, 나와 너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다. 심리학적으로 살펴보면 이런 관계는 병적인 관계이다.

그리고, 건강한 인간 관계를 맺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 준다. 각자의 경계는 있되 공유하는 부분과 개인 고유의 영역이 나누어져 있다. 관계의 종류나 정도에 따라서 겹쳐지는 부분이 더 많을 수도 있고 더 적을 수도 있다. 자신과 가까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이 세 가지 인간 관계 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새로운 의미를 찾을 것이다.

둘째는 인간 간의 거리에 대한 개념이다.

이 역시 물리적인 거리가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psychological distance)이다. 친밀한 사람이라고 거리가 밀접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계를 맺을 때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각각 삶의 영역이 있으면서도 서로 공유하는 영역(시간, 공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친구와 서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24시간 함께 있고 매일 함께 있으면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지나치게 밀착된 관계를 맺다가 서로에 대해 흉허물을 너무 많이 경험하게 되어서 그런 것이다.

사람들은 때때로 나의 전부를 이해해 주는 어느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갖는다. 그래서 인간 관계를 맺을 때 그 혹은 그녀가 그런 나의 이상(理想)을 실현시켜 주리라는 환상을 갖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나의 전부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결국 실망하고 나의 전부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 그 혹은 그녀를 원망하게 된다. 사실 인간 관계에서 나의 전부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란 환상일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나의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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