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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를 읽고
‘백범일지’는 이전부터 많이 들어오던 책이었지만, 특별히 찾아서 읽지는 못했다.
그런데 때 마침 과제도서 중 목록에 있는 것을 보고, 기꺼이 기쁜 맘을 읽게 되었다.
‘백범일지’는 백범 김구선생이 스스로의 삶을 기록한 일종의 자서전이다. 대개 역사적 인물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기술해 놓은 자서전을 보면, 과거 자신의 업적과 공적은 과다하게 포장하여 기술하면서도 과실과 허물은 덮어버리는 경향을 띠는 것을 자주 본다. 하지만 ‘백범일지’는 이러한 경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아주 다른 느낌을 선사해준다. 즉 김구는 자신의 삶을 솔직하고 꾸밈없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백범 김구는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을 이끌어 낸 훌륭한 지도자’정도로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김구선생이 보여준 인내심과 애국심, 그리고 희생정신 등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특기할 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백범일지’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 내 육십 평생을 돌이켜보면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 한 두개가 아니다. 대개 사람이 귀하면 궁함이 없고 궁하면 귀함이 없는 법이다. 그러나 나는 직위가 올라가 귀해져도 궁하고, 궁해도 궁한 일생을 지냈다. 나라가 독립하면 삼천리 강산이 다 내 것이 될지 모르나, 하늘 아래 넓고 큰 지구에 한 치의 땅도, 빈 칸의 집도 내 소유가 없다. 옛날 중국의 한유는 가난 귀신…
이러한 측면 때문에 백범 김구에 대한 일반적 견해는 상당히 긍정적이고, 실제로 그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백범 김구에게는 모든 점이 본받을 만한가..김구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나는 이러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고민에 빠졌다.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김구 선생을 그렇게 단정 지어도 되는 것인가...이번 기회에 이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들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