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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세기의 새로운 환경오염 - 정보의 바다가 까맣게 썩고 있다.`
산업 혁명을 시발점으로 인류는 근 몇 세기동안 물질 면에서 급속한 성장을 거듭했다. 그 흐름은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그 성장의 이면에는 지구의 환경오염과 같은 ‘찌꺼기’가 잔존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인터넷과 같은 특정 매체의 발달로 ‘지구’의 범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되면서 기존의 환경오염과는 다른 양상의 환경오염이 발생되고 있다. ‘정보의 바다’가 까맣게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존의 환경오염과 온라인상의 환경오염 간의 공통점 차이점을 비교하여 오염의 원인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온라인 환경오염’ 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짚어보도록 하자.
21세기에 새로 대두된 온라인상의 환경오염과 기존의 환경오염 간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오염의 유발자, 주체가 불명확할 때가 많다. 특히, 오염원이 집단 형태를 띠고 있을수록 그 정도가 심해진다. 일부 공단 지역에서 장마철만 되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무단 폐수 방출은 대표적인 예다. ‘수백 개의 공장들 가운데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수많은 불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온라인도 마찬가지이다. 익명성을 토대로 아무런 검증 없이 올린 자료가 그 정보를 이용하는 네티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일상이 되었다.
대체적으로 오염의 전파속도가 빠른 것도 공통된 특징이다.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는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주변국으로 퍼져 나갔다. 1억 명 이상이 이 사고의 피해자가 되었다. 인터넷에서도 불건전한 정보, 소위 음란물 등은 p2p와 같은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삽시간에 전파되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지속성이 강하다. 위에 언급한 체르노빌 사건의 경우, 2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
진보할 것이며, 따라서 사용자들은 전혀 신경 쓸 것 없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필터링이 차단할 수 있는 정보는 음란물, 욕설, 비윤리적 정보에 국한되어 있다. 필터링이 잘못된 정보나 오류까지 차단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한 필터링 기술이 진보한다면, 그것을 피해 불건전한 정보를 올리려는 수법, 기술 등도 다양해진다. p2p의 경우, 해당 업체들이 끊임없는 서버 감시와 검색어 제한 등을 실시하지만, 불건전한 정보는 끊임없이, 그리고 수시로 업로드/다운로드 되고 있다. 검색어 중 일부만을 쳐서 제한을 피한다든가, 파일의 확장자를 바꿔 감시를 피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다.
인터넷은 이미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현실상의 공간 못지않게 온라인 공간도 우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환경 중 일부이며, 우리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터넷의 환경오염을 망각하거나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들이며, 온라인의 오염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것 역시 우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티즌 스스로가 인터넷 상의 정보들을 감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야 하며, 올바른 윤리 의식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술력이나 다른 강제적 수단에 의존하기만 하고 이용자의 윤리 의식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제 2, 제 3의 인터넷 오염은 다시 발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