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리사회의 보수와 진보
◇서론
흔히 한국의 정치이념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쓰이는 ‘보수’와 ‘진보’라는 용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이자 지나치게 이분법적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진보’라는 단어를 흔히들 ‘발전’이라는 말로 오인하고, ‘보수’라는 단어는 ‘유지’, 심하면 ‘퇴보’라는 말로 동일시하여 진보적인 사상이나 행동은 발전적 사상, 행동이고 보수적인 사상이나 행동은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거나 역행하는 사상 혹은 행동이라 보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 이로 인해 진보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보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우리는 진보와 보수를 최대한 균형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성이 있으며 이러한 요구에 맞추어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정립하고 한국 사회에서의 보수와 진보를 진단하고자 한다.
◇본론
1. 보수와 진보의 개념
보수(保守)의 사전적 정의는 ‘오랜 습관이나 제도, 방법 등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지켜 나가는 것’을 말한다. 과거로부터 계승된 전통과 도덕을 존중하고 보존해 나가려는 태도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보수적인 사람들이란 통상적으로 과거를 존중하고 현재 존재하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보면 된다.
반면 진보(進步)는 ‘사물이 차츰차츰 나아지는 것’을 뜻한다. 사회가 향상될 것이라고 믿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보수가 현재 존재하는 질서를 존중하는 편이라면, 진보는 새로운 체제나 질서를 모색하는 쪽이다.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준은 아마 ‘변화지향의 정도’일 것이다. 비록 진보와 보수라는 개념이 다양한 분야에서 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보통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통일된 기준으로 …
2.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성향
그렇다면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진보와 혁신은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유를 억누르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과감하게 개혁하지만 대체적으로는 현재 존재하는 국체(國體)를 최대한 존중하고 지켜 나가려는 성향을 보인다. 보수주의자들은 현재 사회에 결함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고쳐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에도 공감하지만 사회의 근간마저 흔드는 법과 제도의 급격한 변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보수주의자들은 사회란 과거에 사람들이 여러 가지 시행착오 끝에 성공한 것들을 전통과 제도로 확립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적인 경험을 통해 모아온 최선의 결과물이 현재 존재하는 법과 규율에 정착됐다고 믿는다. 현재 존재하는 전통들이 과거에 거쳐 갔던 여러 가지 제도들과 노력들을 통해 생성돼왔듯이 수용하면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보수주의자들이라고 해서 현재 존재하고 있는 것들만 중시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태(動態)이기 때문에 보수주의를 규정하는 내용물도 끊임없이 바뀌어간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씨앗도 보존할 능력을 갖고 있어야만 진정한 보수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씨앗이 자라나지 못하도록 잘라버리고 새로운 사상이나 제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문을 닫는 것은 수구(守舊)다. 꽉 닫힌 세상이 아니라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야말로 수구로부터 보수를 구분하는 기준이다.
즉, 수구는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가치관에서 조금도 벗어나려하지 않는 것으로 사회변화를 용납지 않는다. 수구는 보수와 진보의 적으로 어떤 나라든지 이런 세력이 존재하면 발전이 어렵다. 그에 반해 보수는 사회변화를 용납하지만 단지 급격한 변화는 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진보와 혁신은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모두 사회변화, 변혁에는 동의하지만 진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사회개혁을 주장하는 반면, 혁신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사회혁명에 가까운 근본적이고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