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왜 여성사인가
`카타르파의 계단에서 : 민족 말살의 의미`
책의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2차 세계대전 시절 박해를 겪은 뒤 정신적 충격이 남아있던 작가가 화해를 하기 위해 독일에 왔지만 다시 한 번 분노를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피상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내용이다. 아니 이미 지난 일을 갖고 다시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 피해자의 슬픈 호소로 받아들이기가 사실 이 시대를 겪지 않은 한국 사람에게는 더욱 쉽다. 그러나 깊은 심층으로 들어가야 한다. 왜 지금 이 마당에 화해를 하고 싶다는 그 상황에서 분노하는가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카타르파를 언급하였는가 그 안으로 들어가야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의 참 진리를 알 수 있다.
그대들은 유추의 방법을 아는가 유비추리로 부르는 이 논리학의 방법은 피상적인 지식에 대한 꽤나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 이제 우리는 3개 차원의 여행을 떠나야 한다. 물론 각자의 세계에서의 입장은 또 나름대로 나를 것이나 그런 것은 중요한 이해의 뼈대를 잡기만 한다면 무시해도 좋다. 먼저 카타르파의 차원이 있고, 유대인으로서의 작가가 있고,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입장이 있다. 카타르파의 시대로 돌아가자. 카타르파는 당시의 헤게모니에 반하는 입장에 있던 집단이었다. 즉 교황청으로 대표되는 정통 카톨릭 파에 반하여 이단이라 불리는 자신들만의 신념을 가진 집단이었다. 물론 카톨릭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이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우리는 지금의 우리가 기억될 새 보금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땅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그것을 생각해봐야 하며 살아갈 땅이 있고 함께할 문화가 있는 지금의 현실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