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최근,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점점 늘고 있다. 이 중에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한 상태에서, 결혼 이민자의 수는 점차 늘고 있다. 매년 결혼하는 부부의 숫자에서도 한국인끼리의 결혼 못지 않게 증가하고 있는 결혼이 국제결혼이다. 법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체류 현황 중 56%는 외국인 근로자이며, 14%는 결혼 이민자이다. 또한 결혼 이민자수의 증가세 역시 빠른 편이다. (옆의 표 참고) 이 중에서도 한국남성과 결혼하는 외국인 여성의 통계는 약 1만여명으로 한국여성과 결혼하는 외국인 남성보다 약 4천여명이 더 많다. 이들 여성 중에서도 아시아계가 압도적으로 많다. 또한, 중국이 대다수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그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베트남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을 볼 수있다. 따라서 이처럼 증가하는 동남아계 여성결혼이민자가 겪는 문제가 점점 늘어나는 일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와 같은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시작된 것은 2004년부터이다. 2004년에 이주여성인권센터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문제를 갖고 정책 심포지엄을 열었고, 2005년 첫해에 여성부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용역을 주어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모성보호 지원 사업을 전국 6개 지역에서 실시하였다. 2005년에는 보건복지부가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실태조사를 실시하였고, 이 실태 조사를 통하여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실상이 드러났는데,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여성결혼이민자’라고 부르게 된 것도 이 실태조사에 참여…
Ⅱ. 가족간의 갈등과 자녀양육의 문제
1) 가족과의 갈등 - 남편, 시어머니와의 갈등문제
6콜센터로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 중에서 가족/가정 갈등, 이혼 문제, 폭력 문제가 대부분이다. 이 중 약 8%가 가정 폭력과 관련된 현실이다. 또한 2007년 여성가족부가 펴낸 결혼이민자가족실태조사에 의하면, 결혼이민자여성의 약 16.9%가 배우자로부터 폭력 혹은 모욕적인 행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가정 폭력은 일반적으로 법이나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같은 통계적인 수치외에도 많은 여성들이 가정 폭력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높다.
먼저 이러한 가정 폭력의 밑바탕에는 여성을 ‘돈을 주고 사왔다’ 라는 인식이 깊게 깔려있다. 위의 후안마이씨 사건에서도 그녀의 남편은 평생 모은 전(全)재산 1000만원을 중개업자에게 주고 그녀를 한국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정작 중개업자를 통해 결혼할 여성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시간은 길어야 1~2시간 정도이다. 또한 수십명의 여성을 살펴보고 그 중 맘에 드는 여성을 고르는 시간까지 길게는 3~4일에서 하루정도가 걸린다.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혼을 하게 된 남성들은 여성을 하나의 상품이나 소유물로 생각하고, 막대한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결혼여성이민자들을 통해 이를 보상받으려고 한다.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내 맘대로 해도 된다’ 라는 인식이 많은 결혼 이민자 여성들을 인권억압의 현실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한국남성은 여성에게 ‘전통적인 한국적 기준’에서 바람직한 아내의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 여성의 국가나 언어를 알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여성결혼이민자로서는 이러한 기대에 잘 부합하기 힘들다. 만약 남편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이는 남편과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이는 나아가 폭력까지 나타날 수 있다. 여성결혼이민자는 한국에 오면서 자신이 익숙해 있던 질서와 전혀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된다. 언어소통과 사회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남편과 시부모를 포함한 가족은 이들에게 한국 생활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