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나는 가수다’에 나타난 대중문화의 특성과
서바이벌 형식에 반영된 사회 구조와 대중심리
문화는 크게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떤 문화도 상업적인 영역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보통 고급문화라 하면 비상업적이고 높은 예술성과 함께 소수의 사람들이 향유하는 문화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 전시회 같은 것을 보면 감상하는 사람이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예술가들은 대중들의 욕망을 반영하지 않고 자신들의 욕망을 반영하여 작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대중문화는 매우 상업적이고 예술성이 떨어지지만 대중의 욕망에 반응하여 만들어지기에 다수의 사람들이 향유하는 문화를 말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예술성보다 얼마나 많은 관객이 봤나에 따라서 영화의 등급이 정해지고 소설은 얼마나 팔려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나에 따라 순위가 매겨집니다. 그리고 대중문화는 이런 대중의 욕망에 따라서 만들어지기에 매우 통속적입니다.
이러한 대중문화의 상업성은 매스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더 강조되었고 이러한 대중문화는 위에서 말했듯이 상업성이 중요하기에 철저하게 대중의 욕망에 영합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그렇기에 현재 많은 말이 오가고 있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은 정말 대표적인 대중문화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기존의 가수 7명을 경쟁시켜 순위를 매기고, 꼴찌는 다른 가수와 바꾸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것이 만들어진 계기가 최근의 음악프로들이 황금시간대에서 …
그러나 이런 대중예술이 예술성보다 상업성을 더 중시한다고 하지만 가수가 되고자하는 사람들이 아닌 이미 가수인 사람들을 서바이벌 형식으로 경쟁시키는 것은 대중예술에서도 자신만의 예술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예술성을 말살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이 환호한다는 것은 현재 사회구조가 경쟁을 그 만큼 중요시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매우 불안합니다. 청년 실업은 예전부터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이라는 용어가 생겼을 정도로 많습니다. 또한 취직을 하고나서도 어느 정도 까지는 안정적으로 진급을 할 수 있었던 예전과는 달리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합니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사람들은 어떻게든 좋은 대학에 가기위해 학원을 다니고 대학에 붙고 나서도 토익이나 토플학원에 다니거나 자격증을 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남들과 경쟁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노력을 해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엔 이렇게 남들과 경쟁해서 뛰어난 능력을 가졌어도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사회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 사람이 가진 배경을 더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회사에서는 ‘낙하산’이라는 말이 있고 이성을 만날 때도 그 사람 자체보다도 그 사람이 가진 돈이나 배경 등을 더 중요시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구조에서 대중이 원하는 것은 공정성입니다. 이렇게 불공정한 상황이기에 사람들은 ‘공정성’에 대한 욕망을 가지게 되고 ‘나는 가수다’에서 청중평가단이라는 어떤 기준에 의해서 평가하는 서바이벌 형식에 환호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단순히 노래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 가수들에게 등수를 매기는 서바이벌 형식을 선호하는 것을 보면 대중의 심리가 남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나는 가수다’의 서바이벌 형식은 우리가 살고 있는 경쟁 사회구조의 모순에 절망한 대중들의 욕망을 반영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이런 대중예술이 예술성보다 상업성을 더 중시한다고 하지만 가수가 되고자하는 사람들이 아닌 이미 가수인 사람들을 서바이벌 형식으로 경쟁시키는 것은 대중예술에서도 자신만의 예술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예술성을 말살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