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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예술의 이해
-연극 `연애특강`을 보고-
중간고사가 끝나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친구랑 서울 놀러 가기로 했는데 서울 가는 김에 오랜만에 연극 하나 보고 싶어서 인터넷에서 볼 만한 연극 찾아보다가 `연애특강`이라는 대학로 연극이 별 5개 여서 한 번 눌러 봤다. 공연소개가 짧게 나와 있어서 대충 읽어봤더니 제목대로 흔히 있는 연애와 관련된 연극이었다. 이런 연극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연극을 찾아보려다가 맨 아랫부분에 공연 후기를 살짝 봤는데 평이 좋고 이 연극은 가볍고 쉽게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바로 예매하고 보러 갔다. 잘 알지도 못하는 대학로에서 겨우 피카소 소극장을 찾아서 맨 앞자리에 앉아서 연극을 기다렸다. 연극 시작하기 전에 갑자기 어떤 한 사람이 나오면서 연극과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선물을 준다면서 소지품 중에 칫솔을 가지고 계신 분은 `대박`이라고 외쳐달라고 했다. 그때 가방에 칫솔이 있어서 나는 바로 대박을 외쳤다. 그러자 선물이라면서 연극표 두 장을 주는 것이었다. 공짜로 연극표까지 얻게 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연극을 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내 감상이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르고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은 안다. 그리고 진지한 사랑 애기에는 특히 그렇다 사랑 이야기에 주는 점수는 언제나 짜고 야박하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심하게 남의 감상과 차이가 나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틀려먹은 게 아닐까 의심이 들고 내가 엄청 특이한 사람인가 생각 되서 약간 슬퍼진다. 공연은 무겁지 않아서 연인들이 가볍고 즐겁게 볼만한 공연이다. 뭐 그렇다고 그렇게 코믹하지도 않고 완전히 진지하지도 않아서 사실 조금은 어정쩡하다고 느꼈다.
`연애특강` 이라는 제목답게 공연이 시작되면 연애 강사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한 사람이 나와서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그리…
위한 특강이라면서 무슨 소설 쓰는 것도 아니고, 여고생의 소중한 비밀일기장도 아니고 실제로 누가 그런 말을 연습장에 쓰고 있으며 `널 사랑하는 게 두려워!` 같은 말을 하겠나. 배우들은 감정을 잘 잡고 몰입하던데, 그것과는 별개로 연극 자체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이 연극에 대해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게 내 생각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때 그냥 사랑하면 되는 것이다. 이 연애특강을 보고 이 특강에서 배운 내용으로 연애를 한다면 그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연애(사랑)가 아니고 단지 머리로 하는 연애라는 생각이 든다. 능수능란하게 머리로 하는 연애보다 조금은 서툴고 어색하더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진짜 짜릿한 연애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