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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비슬산
- 주 빙하지형과 다양한 화강암 지형들 -
(1) 들어가며
비슬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상북도 청도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말기(약 1억만 년 전~6천 5백만 년 전)의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화성암에 의해 구성되어있으며, 비슬산은 오랜 기간 동안 풍화되거나 침식되어 화산지형의 모습을 찾아보기에는 어려워졌으나 우리나라의 오래된 화강암지형을 살펴보기에는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비슬산이라는 이름은 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이 외에도 거대한 암석들이 강물 흐르듯 사면을 따라 전개되어 있는 암괴류를 비슬산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보고 마치 큰 돌들이 굴러가는 소리를 거문고 소리에 빗대어 비슬산이라는 이름을 붙힌 것이 아닐까라고도 추측해 본다.
(2) 비슬산의 다양한 화강암 지형들
1) 핵석(돌알, core stone)과 석비레(푸석바위, saprolite)
지각이나 맨틀의 상부에 있던 용융 상태의 마그마가 지하 심층에서 서서히 굳어서 형성된 것이 화강암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강암이 점점 더 지표 가까이로 올라오면 위에서 누르는 큰 압력이 줄어들어 팽창한다. 이 과정에서 화강암 표면에 수직 또는 수평으로 균열된 틈이 많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절리(joint)다.
서로 직교하는 수직절리와 수평절리에 의해 수많은 블록으로 갈라져 있는 화강암체는 수분의 침투가 용이하여 풍화작용을 빨리 받는다. 이러한 경우 최초에 풍화작용을 집중적으로 받는 부분은 블록의 모서들이며, 이로 인해 이들 블록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점 동글동글해지게 된다. 이를 구상풍화라고 하며 이에 의해 만들어지는 동글동글한 돌을 핵석이라고 한다. 또한 거의 부스러진 상태의 작은 모래 또는 진흙 덩어리도 형성되는데 이는 푸석바위라고 부른다.
그림 비슬산-1. …
2) 토르(탑바위, tor)
3) 주빙하기후 지형 - 암괴류(돌강)와 애추(너덜지대,너덜겅)
① 암괴류
② 애추
4) 판상절리와 박리
암괴류와 더불어 주빙하기후 환경에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지형이 한 가지 더 있다. 애추가 바로사진 비슬산-3. 애추의 모습 그것이다.
암괴류와 애추는 외형이 매우 비슷하지만 암석이 이동한 방식에는 차이를 나타낸다. 지표에 노출된 거대한 절벽 모양의 바위에 절리가 형성되면 그 사이로 수분이 스며든다. 이 수분이 얼어 절리 사이가 점점 벌어지면 절리를 경계로 각진 바위들이 많이 만들어진다. 이 바위들이 아래로 굴러 떨어져 쌓인 것이 애추이다. 애추가 만들어진 이런 과정을 암석낙하라고 하며, 암괴류를 만들어낸 솔리플럭션 방식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추의 암석은 암괴류에 비해 비교적 작다. 비슬산 돌강을 이루고 있는 암석은 길이가 보통 1m 이상이며 10여 m 넘는 것도 있다. 그러나 애추의 암석은 크기가 주로 1m 이하인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암괴류의 암석은 고온다습한 땅 속에서 심층풍화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주로 둥근 형태의 핵석이다. 이에 비해 애추의 경우 지면에 노출돼 있던 수직 암벽이 한랭건조한 상태에서 수분이 스며들어가 언 다음 부서져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각이져 있다. 즉 어떤 기후조건에서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암석의 모양이 달라진 것이다. 또한 암괴류는 경사가 15° 내외로 완만한 반면, 애추는 약 30° 정도로 급한 경사를 보인다. 애추는 단애에서 낙하하는 암설이 쌓여 형성되는 지형이기 때문에, 그 경사가 암설의 안식각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4) 판상절리와 박리
판상절리란 위에서 살펴보았던 대로 화강암이 지표 깊이에 따른 압력차로 생기는 절리가 지표와 수평한 상태로 생기는 것이다. 그 모양이 마치 판을 겹쳐 놓은 것과 같다 해서 판상절리라고 한다.
박리란 양파의 껍질이 벗겨지듯이 바위의 껍질이 벗겨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돌껍질’이라 부르기도 한다.
사진 비슬산-4. 판상절리의 모습사진 비슬산-5. 박리의 모습판상절리와 박리의 차이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나 판상절리가 양호하게 발달하면 박리가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