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문학과 작품하층민의 리얼리즘 강경애
강경애(1906~1944)
1906 황해도 송화 출신.
1909 부친 사망
1910 모친의 개가 / 장연으로 이주.
1921 평양 숭의여학교에 입학 및 중퇴
1923 서울의 동덕여학교에 편입.
1924 양주동(梁柱東)과 동거. 이별
1931 장하일(張河一)과 결혼.
1932 간도에서 살며 작품 활동.
1939 고향 장연에서 요양 중 사망.
대표작, 「인간문제」
1930년대 전반의
식민지 사회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는 작품
농촌문제, 노동문제,
계급문제, 여성문제들의
총집합 ‘인간문제’
‘용연(농촌)’과 ‘인천(도시)’를
배경으로 한
빼앗는 자와 빼앗긴 자의
대립과 투쟁
『동아일보』1934년 7월 31일자에 실린
「신 연재소설 예고 : 작가의 말」
인간사회에는 늘 새로운 문제가 생기며
인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투쟁함으로써 발전할 것입니다.
(중략)
나는 이 작품에서 이 시대에 있어서의
근본문제를 포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요소와 힘을
구비한 인간이 누구이며
또 그 인간으로서 나아갈 길을
지적하려고 하였습니다.
왜 「인간문제」인가
하층민을 향한 강경애의 사상적 지향과
문학적 목표가 드러남
단편들에서 개별적으로 다루어지는
빈곤 문제, 지식인 비판, 여성 문제 등이 두루 포함
초반의 논리상 전개의 필연성이 부족한 작품들과
후반의 극복의지가 드러나지 않고
객관적인 묘사에 치중한 작품들과 달리,
…
자가 면장이 되고는
나 같은 사람은 도저히 살 수 없다는 것을 첫째는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오늘부터 부칠 밭이 없는데 거름을 만들어 두면 무얼하나
그 법...... 그는 날이 갈수록 이 법에 대해여 의문의 실뭉치가 되어
그에 가슴을 안타깝게 보챈다.
도시 노동자들의 현실
열 시간 이상의 노동
But, 한 달에 1원도 남지 않는 비참한 현실
저축이나 저가 배급을 통한 착취
`선비야! 그런 것을 몰라서는 안 된다. 저 봐라, 지금 야근까지 시키면서도 우리들에게 안남미 밥만 먹이고, 저금이니 저축이니 하는 그럴듯한 수작을 하야 우리들을 속여서 돈 한푼 우리 손에 쥐어 보지 못하게 하고 죽도록 우리들을 일만 시키자는 것이란다. 여공의 장래를 잘 지도하기 위하야 외출을 불허한다는 둥, 일용품을 공장에서 저가로 배급한다는 둥, 전혀 자기들의 이익을 표준으로 하고 세운 규칙이란다. 원유회를 한다느니, 야학을 한다느니, 또 몸을 튼튼케 하기 위하야 운동을 시킨다는 것도, 그 이상 무엇을 더 빼앗기 위하야 눈가리고 아웅하는 수작이란다.`
첫째는 흙짐을 지고 낑 하고 일어나며 멀리 대동방적공장의 연돌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검은 연기가 풀풀 흘러나온다. 하늘을 찌를 듯이 올라간 저 연돌! 그는 바라보기만 하여도 아뜩하였다. 그가 대동방적공장이 낙성할 때까지 거의 매일 인부로 채용이 되었다. 그때 그는 그 공장 건축만은 아무러한 위험을 느끼지 않았으나 저 연돌을 쌓아 올라갈 때 벽돌 나르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앞이 아찔아찔하고 핑핑 도는 듯하였다. (중략) 그는 그의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그 연돌만은 그의 머리에서 빼낼 수가 없음을 이 자리에서 발견하였다. 보다도 요즘 꿈속에 그 연돌을 보는 것이 아주 질색이다. 그리고 어떤 때는 그 연돌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는 것이다. 저 연돌! 바라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저 연돌! 그때! 저 연돌에서 떨어져 죽은 동무도 몇몇이었던가 하루의 임금에 몸뚱이와 내지 생명까지 그들에게 맡기어 버리지 않을 수 없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