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미디어에 끼치는 영향] 영화를 통해서 본 미디어가 가지는 정치적 영향력의

단체가 탈락했는데 이 단체의 대표자가 2차 공모에서 시민영상문화기구를 다시 만들어 지원했고 같은 계획서임에도 최종 선정된 것이다. 또한 2차 공모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이 1차 때 탈락한 문화미래포럼의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많은 비난을 야기했다. 이름만 다를 뿐 같은 단체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공모에 지원하고 심사까지 한 것이다. 또한 지금은 해임되었으나 당시 영진위 위원장이었던 조희문 씨가 1차 공모에서 탈락한 문화미래포럼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한층 더 불거지게 되었다. 이러한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이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를 영화진흥위원회 직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혀 영진위와 영화계 간에 더욱 갈등을 조장하였다.

1)-3 국내에선 유례없는 0점, 칸에서는 각본상
마지막으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와 관련하여 영진위가 파행을 빚었다. 영화 <시>는 지난 2xxx년 5월에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 미자는 꽃을 좋아하고 화사한 의상을 즐기는, 조금은 호기심 많은 순수한 캐릭터다. 미자는 우연히 시 쓰기를 배우는 강좌를 듣게 되면서 영화가 전개된다. 그러던 어느 날 손자 친구의 아버지가 미자를 찾아와 손자를 포함한 대여섯 명의 남학생이 동급생 여학생을 성폭행했고, 그 여학생이 투신자살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오면서 전개 양상이 변화된다. 미자는 시 쓰기 강좌를 수강하면서 동시에 그 여학생의 자취를 따라가고 결말에 이르러 미자가 죽은 여학생을 위한 추모시를 완성하게 된다. 영화가 발표되자, 참여정부 시절 문화부 장관을 지냈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이기도 했던 이창동 감독이 투신자살한 여학생을 노무현 대통령에 빗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창동 감독은 해석의 자유를 관객에게 맡겼지만, 그의 정치적 성향과 영진위의 파행이 맞물리면서 기사화되어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움켜쥔 이 영화가 정작 국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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