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보고
여태까지 환경문제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광고영상을 자의든 타의든 심심찮게 봐왔지만 그저 약간 더먼 곳의 일이라거나 그래도 아직 내 주위까지 닿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일이라고만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엘 고어라는 분의 시간과 노력과 의지가 담긴 이 영상물은 달랐습니다.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 그리고 사례등에 의한 신빙성은 물론이거니와 미합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높은 직위에 앉은 적이 있었던, 그것도 거의 정상에 가까운 권력과 명예를 예상할 수 있는 부통령이라는 자리에 앉은 적이 있어서 얼핏 생각해봐도 주위에서 인정은커녕 오히려 무슨 헛소리냐고 마치 정신나간 몽상가같은 취급도 받았을 법 하여 진작 포기했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신의 뜻을, 주장을 펼치고 그게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노력과 열정이 여느 다큐멘터리의 어느 정도는 손 놓고 바라보기만 하는듯한 모습과 대비되어 제가 이 영상에 더 적극적으로 호응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냥 보면 시시할 수도 있고 잠 올 수도 있는 주제인 환경문제를 여러 가지 그래프와 같은 통계자료를 이용한 자세한 설명과 그 예시가 될 수 있는 가상영상 및 실제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의 적절한 시간 간격을 둔 전환으로 시시하거나 잠 올 타이밍을 되도록 주지 않았고 그 환경문제의 실상을 보여주는 영상과 자료들을 핵심만 고르면서 좀 더 영화적인 스케일이 나게 하여 그 자체의 흥미도 유발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듯 영화적인 면의 가미와 제작자의 의도와 노력 등도 형식적이고 의미적인 부분에서 매우 인상깊었습니다만 이것 말고도 내용 그 자체가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아니, 흥미롭다기보다는 뭐랄까 섬뜩한 현실적 공포에서부터 전해져오는 전율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대로 가…
이렇듯 영화적인 면의 가미와 제작자의 의도와 노력 등도 형식적이고 의미적인 부분에서 매우 인상깊었습니다만…
‘투모로우’를 보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