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탄생 및 해체와 오랑캐의 탄생 조사분석

경조약은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다. 그 이유는 서양세력의 동아시아에 대한 침략의 전형을 이루었다는 점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아편전쟁은 포함(砲艦)외교의 전형이었다. 포함외교는 미국이 일본을 개항시킬 때도 사용되었으며, 이후 일본의 운요호사건 때도 재현된다. 포함외교는 침략 제국주의의 승리를 담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자축의 세레모니였다. 한편, 남경조약은 치외법권 인정, 영토할양, 관세자주권 상실, 최혜국 대우 인정 등을 포함한 불평등 조약의 전형이었다. 남경조약의 불평등성은 이후 일본과 조선의 대외 조약에도 그대로 적용되며 이후 제국주의 세력의 정치, 경제적 침략의 교두보로 기능한다. 또한 이 사건들은 중국 중심의 화이론적 동아시아 질서에 종말을 고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아편전쟁과 그 후 일련의 침략적 사태들은 중국이 갖고 있던 동아시아 맹주로서의 자존심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였다. 설상가상으로 태평천국운동, 의화단 사건과 같은 내홍에 시달리며 청은 급기야 반식민지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에 청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자기상을 모색해야 했다. 청은 양무운동, 변법자강운동, 혁명운동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려했지만 결국에는 기존의 중화주의를 완전히 포기하고 만국공법 질서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청 중심의 기존 동아시아 질서는 전면적으로 재편되어야만 했다. 동아시아 질서는 서구의 만국공법체제로 빠르게 변모할 것을 요청받고 있었고 이 사건들은 향후 세계사의 주인공이 서구 유럽이 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었다.


Ⅲ. 세계화의 탄생
예언은 적중했다. 아편전쟁이 발발했던 19세기 중반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지금에까지 세계사의 주인공은 유럽을 비롯한 서구 문명이었다. 서구가 창조해 낸 ‘문명’개념은 동양 사회와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우월함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서구패권주의의 기본 골격을 이룬다.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주장은 양자간에 ‘우열’이 있다는 진보론에 기초해 있으며 그 진보 개념은 역사적으로 서구 중심적 사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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