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Report
(변화와 희망을 위한 철학에세이를 읽고 감상문 및 느낀점)
- 편견이라는 이름의 암세포 -
얼마 전,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라는 예능프로그램 관련으로 큰 논란이 일어났었다. 새로운 출연자 결정과 담당 PD에 관한 루머가 확산되면서 시청자들이 대거 비난을 퍼부었는데, 아직까지도 논란의 열기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인데다 결국 프로그램의 신용도 및 인기도가 상당히 추락한 상태이다. 새로운 출연자 중 한 사람이 원래부터 소위 ‘비호감 인물’인데다(하찮은 이유부터 본인 스스로의 심각한 인격적 결함 등 문제가 많은 인물이긴 하다) 이전엔 아이돌 스타였고 현재는 뮤지컬 배우라서 프로그램의 취지와 다소 맞지 않는다는 점이 사람들의 불만을 산 것인데… 여기에 더해 이전부터 거론되던 PD의 자질 문제가 부각되고 새 출연자 섭외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설이 일파만파 퍼지자 급기야 시청자들이 분노하는(?) 사태까지 온 것이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결국 새 출연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선입견이 만들어낸 소동에 불과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단순한 루머가 아니고 정황적 증거가 상당히 있는데다 그것들이 아주 출처와 근거가 없는 헛소리는 아니었기 때문에 시청자 및 네티즌들만이 잘못했다고 여길 수는 없는 일이다. 허나 집단적인 비난여론이 도를 넘어서 들끓었다는 것이 문제다.
과연 그 새 출연자가 시청자들에게 호감형 인물로 기억되어 있었거나 별 문제가 없는 사람이었어도 이렇게까지 시끄러웠을까. PD의 경우는 이미 프로그램 초기부터 문제가 많이 드러났고 그만큼 거론되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비난일 수 있겠으나, 아직 방송에 나오지도 않은 새 출연자에게 저리도 성급하게 비난을 퍼붓는 것은 …
’라는 질문부터 차분하게 던지고 바라보았다면, 서로를 멋대로 낮추어 평가하고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편견이라는 것은 뭐랄까, 암세포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한다. 어느 한 곳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고 여기저기 퍼져서 증식하는, 그리고 설령 수술을 통해 제거하려 한다 해도 그것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쉬이 재발하기도 하는… 그런 암세포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지식과 가치관을 분명하게 성립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그와 다르거나 또는 상반되는 것들에 대해서 배격하기만 할 경우. 그리고 무언가가 한 번 자신의 눈 밖에 났다고 하여 그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심에만 의존하여 판단하기만 할 경우. …이 모든 경우는 특정한 부류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이 하루아침에 뒤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이 언제나 모든 일을 바르게 재단할 수 있는 것도 모든 진실을 알고 꿰뚫어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편견이라는 이름의 암세포는 모든 사람에게, 모든 대상에게, 모든 상황에 정착해 있는 것이고, 그 암세포는 증식과정과 제거수술을 반복하며 사라지는 일 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차라리 치료할 수 없는 암이라면, 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약물치료라도 꾸준히 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편견이라는 암세포를 삭히기 위한 관용과 공부라는 이름의 약물이, 그것이 나 자신에게, 모든 사람에게, 모든 집단에게 처방이 되어야 함을 항상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비단 그러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지금부터 앞으로도 나 자신부터가 실천해 나가야 하는 것임을 상기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