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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배비장전 줄거리 분석 및 감상문, 느낀점, 독후감, 나의소감)
고전문학은 어린 시절에는 동화로, 학생 때는 교과서로 오랫동안 우리 삶에 밀착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수능 공부가 끝난 이후 고전문학은 읽어 본 적이 없다. 아마 나도 그렇고, 현대인들도 그렇고 `고전을 읽는 분위기`가 날로 위축되어 갔나보다. 고전문학은 어렵다는 어떤 두려움 때문일까. 그래서 나는 어려운 고전문학이 아닌, 재밌는 고전문학을 읽고 그 유머 속에 뜻을 이해해보려는데 힘썼다. 재밌는 고전문학으로 내가 선택한 것이 바로 "배비장전"이다. 간단한 줄거리를 쓰고 감상을 풀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배씨 성을 가진 비장은 전임 비장이 기생인 애랑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해 이까지 빼 주는 것을 보고 한심해 하면서 자신은 여자의 유혹에 절대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배 비장은 여자의 유혹이나 술자리를 멀리하면서 기존 관행에 휩쓸리지 않았다. 그러자 다른 관리들로부터 미움을 사게 된다. 결국 제주목사, 방자, 기생 애랑까지 합세해 배 비장을 놀려주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배 비장은 방자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기생 애랑에게 빠져 깊은 사랑을 하게 된다. 급기야 배 비장은 애랑의 집까지 찾아가게 된다. 그렇게 둘이 함께 있는데 애랑의 남편으로 변장한 관청 하인이 돌아온다. 방자가 미리부터 꾸민 각본대로 애랑은 배 비장을 알몸으로 궤짝 속에 숨게 하였다. 남편으로 변…
이 배비장전은 관리들의 생활상을 잘 알고 있는 기생이 중심이 되어서, 처음으로 관직에 온 배 비장을 곯려 줌으로써 하급 관인 사회의 위선적이고 여자를 탐하는 모습을 비웃고 있다.
아 넘어가는 행동에서 웃음이 비롯되지만, 이는 곧 백성의 집단적인 웃음으로 확대되는 것일 텐데, 솔직히 웃음의 주체인 민중은 배 비장의 위선적인 모습을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했어도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비장은 애랑과 재회해 성숙한 관리가 되어 고을을 잘 다스린다.` 라는 해피엔딩이 되었다. 이 해피엔딩은, 새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백성들이 배 비장을 새로운 질서에 편입시킨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민중의 웃음은 단지 풍자만이 아니라 화해를 수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답이 나왔다.
우연찮게 고른 배비장전은 해학과 풍자가 필요한 현세대에 깨달음을 주는 고전문학이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암울한 시기엔 어김없이 등장한 게 풍자일 것이다. 그 당시의 사회의 폐부를 깊게 찌르는 촌철살인 말이다. 내용을 읽다가 손뼉을 치며 박장대소하고 바닥에 구르며 포복절도 하더라도, 그 속내를 곰곰이 생각하여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사회와 국민이 화해가 되도록 말이다. 마치, 배 비장이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결국 사랑하는 애랑과 부임해 고을을 잘 다스린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