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Report
(반미가 왜 문제인가 - 저스티스 리그와 의심하기 나의 소견과 느낀점 및 감상문)
나는 미국 코믹스를 좋아한다. 바지 위에 팬티를 걸쳐 입고 줘도 안 입을 망토를 걸치는 괴상한 코스튬을 했지만 시민이 곤경에 빠졌을 때는 특종거리가 앞에 있든 중역 회의가 5분 후이든 신경 쓰지 않고 뛰쳐나와 이두박근 삼두박근이 불끈 튀어나오는 스판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이런 괴팍한 성격과 성벽을 가진 히어로들이 자신들의 과업에 기뻐하고 때로는 속임수와 함정에 괴로워하면서도 끝내는 소시민을 (그리고 주로 미녀를) 구해내는 결말이 그렇게 신날 수가 없다. 영웅도 출판사에 따라 갈리는지라 애정의 차이는 근소하게 있을지언정, 금전이 허락하는 한 DC의 영웅도 마블사의 영웅도 고루 좋아한다. 하지만 현재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DC 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다. 지구를 지키는 영웅들이 한 팀을 이루어서 지구를 지키면 독자도 신나고 출판사도 신날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여기저기의 히어로를 모은 만큼 확실히 인기를 끌었다. 코믹스로 연재되던 이 저스티스 리그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초기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하지만, 새천년에 들어와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미국 본토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히어로들이 모였다는 것 말고도 이 이야기에는 재밌는 부분이 있다. 적의 대부분이 지구 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 밖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시리즈의 첫 편인 Secret Origins의 마지막에 등장한 이들의 기지는 지구 밖에 있다. 이는 물론 지구 내 악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구 밖, 주로 ‘화성인’으로 나오는 …
이 괴담의 일부분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일부 어르신들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처럼 미국은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고 요즘 말로 하자면 ‘히어로’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미군에 의해 각종 크고작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갱생된 핸콕(Hancock)이 돌아오기라도 할 듯 별일 아닌 듯 넘어가고 만다. 나는 미국식 문화를 깊게 받아들이고 그 문화에 흠뻑 빠져 있지만 세계의 더티 캅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을 보면 비위가 틀린다. 당연한 권위에 대해 의심하는 것, 도움과 이익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결국 반미가 왜 문제인가, 하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은 바로 이것이다. 미국을 의심하지 않는 것, 미국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의식, 반미를 그르고 틀린 것으로 규정하는 제도의 분위기를 의심하지 않는 것이 바로 문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