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 현대시인론 -
정지용 시에 나타난 상실감. 그리고, 詩를 통한 상실의 초극 의지
- 시인 정지용(鄭芝溶) 연구
< 목 차 >
Ⅰ. 서론 - 작가 선정 동기
Ⅱ. 기초연구
1. 개인적 배경
가. 고독한 유년 시절
나. 민간 전승과 전설 속에서 보낸 유년시절
다. 객지 생활의 고독
라. 자녀의 잇따른 죽음
2. 사회적?역사적 배경
3. 문학적 배경
4. 활동상황
Ⅲ. 본론
1. 작품경향
가. 초기 시의 경향
(1) 동요?민요풍의 시
(2) 연정?이별의 시
(3) 고향상실과 망국민 의식
나. 중기 시의 경향
(1) 혈육상실과 父情
(2) 신앙시를 통한 종교적 극복과 그 한계
다. 후기 시의 경향
(1) 산(山)의 세계
(2) 자연과의 합일에서 더 나아간 죽음과의 합일
2. 정지용의 문학사적 의의와 한계
Ⅲ. 결론
정지용(鄭芝溶) 연구
Ⅰ. 서론 - 작가 선정 동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를, 그야말로 ‘지배’ 하고 있던 심상은 다름 아닌 「상실감」이었다. 더 이상 황제도 없고, 왕도 없으며, 수호해야 할 절대적인 …
, 무척 가난했던 환경과 엄격한 아버지 아래서 유년기를 보냈다. 정지용은 형제들이 없었으므로 어린 시절 무척 외로웠으리라 짐작된다. 그의 가난하고 고독하며 외로웠던 유년시절에 대한 회상은 그의 산문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박달 방망이를 깎아 만든 팽이를 갖기가 원이었다. 박달 방망이 하나 별러내려면 어머니께
며칠 졸라야 됐다. 박달 방맹이를 들고 다시 목수집에로 아쉰 소리 하러 가야 한다.
“ 예라 ! 연장 상한다. ”
아버지께 교섭을 얻으려면 그 골 군수한테 청하기 만치 무서웠다.
어찌 어찌하여 가까스로 박달 팽이가 만들어져 미나리논 얼음 위에 바르르 돌아갈 때처럼
즐겁고 좋던 시절이 다시 오지 않았다.
연을 날리기에는 돈이 많이 들어 못 날리고 말았다.
- 정지용, “장난감 없이 자란 어른”, 「散文」, 同志社, 1949, p.160.
어린이에 대한 글을 쓰라고 하시니 갑자기 나는 소년쩍 고독하고 슬프고 원통한 기억이 진저리가 나도록 싫어진다. 다시 예전 소년시절로 돌아가는 수가 있다면 나는 지금 이대로 늙어가는 것이 차라리 좋지 예전 나의 소년은 싫다. 조선에서 누가 소년시절을 행복스럽게 지냈는지 몰라도 나는 소년쩍 지난 일은 생각하기도 싫다.
- 정지용, “대단치 않은 이야기”, 「散文」, 同志社, 1949, p. 150
이와 같이 지용은 특별히 엄격한 아버지와 가난한 환경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 스스로 ‘나의 몸서리가 떨리도록 고독하고 가난하던 소년’ 이라 말하던, 억압과 욕구 불만의 유년기 경험은 지용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나. 민간 전승과 전설 속에서 보낸 유년시절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용은 무척 괴롭고 상처로 가득한 소년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그의 또 다른 환경이 그러한 부정적 요소들로부터 그의 유년을 구제하였던 것 같다. 다음 인용문에 그것이 드러나 있다.
아이들 밤 뒤 보는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