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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행위에 내재하는 권력의지 - 기부행위를 촉진시키는 인간적인 본성
1. 기부행위에 내재하는 심리는 자기희생인가, 자기과시인가
최근 ‘사회적 기부’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이 단어는 거의 일상용어가 되다시피하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동구권이 몰락한 이후 글로벌 경제체제가 금융자본을 위주로 한 신자유주의 체제로 재편된 이후 빈번하게 사용되는 어휘로, 양극화가 심화된 경제구조적 문제점을 시사함과 동시에 기부행위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이전 시대와는 다른 어떤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전 시대의 기부나 자선이 ‘이웃사랑’, ‘헌신’ 등의 고귀한 어휘를 수반하는 일방적인 자기희생적 결단으로 추앙되었던 반면 최근의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개념에는 기부자에게 ‘노블레스’라는 명예로운 어휘를 부여함과 동시에 ‘오블리제’, 즉 사회에서 번 돈이니 마땅히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강요적인 의미 또한 부여하고 있다. 부자들의 기부를 구조 재조정을 위한 일종의 세금처럼 여기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의미가 감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거의 일상용어가 되다시피한 ‘노블레스 오블리제’에 내재된 이런 잠재논리, 즉 ‘좋은 일에 쓰일 돈이니 돈 있는 자는 당연히 기부해야 한다.’ ‘결국 사회에서 벌어들인 돈이니 사회로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태도는 사회주의도 이미 몰락해버린, 막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리 쉽사리 수용될 수 있는 것인가. 요구를 하는 쪽이나 기부를 하는 쪽이나 희생이라는 개념은 온전히 제거한 채 별다른 거부감 없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해 가는 듯한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에는 양극화로 인한 초부자들의 등장이라는 사실 이외에도, 기부나 자선 행위에 대한 어떤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어떤 인식의 전환이 있었기에 이렇듯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공여자, 수여자 양측 모두에게 아무런 저항감 없는 순리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걸까.
본 소논문은 …
2. 니체가 간파한 기부행위에 내재된 인간의 권력의지
3. 권력의지가 투영된 기부행위들의 예
1) 불쾌감에 대한 보복으로서의 기부
피차가 다 인식할 경우 기부의 순수성에 대한 의구심이나 기부의 의도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이 사라지게 되고, 기부행위 자체를 매우 가치 있는 결단으로 인정하여 보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기부행위가 이루어지는 조건을 형성하는 것이다.
니체는 동정의 감정은 흔히 생각하듯 이타주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지배하고, 자신의 마음이 평안해지고자 하는 이기주의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동정심을 유발하는 세 가지 동기를 든다. 첫째는 고통받는 처지의 사람을 볼 때 인간이 느끼는 불쾌감을 제거하려는 욕구, 두 번째 동기는 명예심, 그리고 세 번째 동기는 명예심과 연관된 것으로 쾌감이라는 동기이다.
3. 권력의지가 투영된 기부행위들의 예
니체가 간파한 기부행위에 내재된 자기 권력의지, 자기 행복의지는 주로 정신적인 차원으로 크게 불쾌감 제거, 쾌감과 명예심인데 여기에 오늘의 현실에서 자주 목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 막연한 군중심리도 덧붙여서 살펴보기로 한다..
1) 불쾌감에 대한 보복으로서의 기부
니체는 타인의 고통을 보는 인간들의 마음에는 무의식적으로 우리도 저런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등장하고 인간은 그런 의식에 보복하려 든다고 한다. 결국 그러한 불쾌감에 대한 보복심리가 동정심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때 결국 동정심은 자신의 불쾌감을 없애기 위한 이기적인 수단일 뿐인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시야에 놓인 불행과 고통이 혹시 자신에게도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것이 마치 자신의 것처럼 여겨지는 불쾌감, 그것을 어떻게든 예방하고 싶은 마음, 이것은 인간이 지닌 근본적인 본성이다. 이런 본성이 있기에 인간은 기부라는 행위를 한다. 자신을 불안과 고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 인간의 기부행위의 예가 가장 잘 나타나는 예는 종교단체에서의 기복적인 헌금의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종교이든 기본적으로 그 밑바탕에는 기복신앙이 깔려 있다는 한국인의 신앙형태에서 헌금이나 시주라는 형식의 기부야말로 미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