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Re-orient 서평
`리오리엔트 :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다 ; 재조정하다, 일신하다.`
이 책의 저자인 앙드레 군더 프랑크는 `저발전의 발전`을 주창한 학자로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게 인식되어 있지만, 그가 우리에게 새롭게 제기한 `ReOrient`라는 단어는 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는 친절하게도,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콘사이스 옥스퍼드 사전을 참조해 우리에게 `ReOrient`의 의미에 대해 넌지시 귀띔해준다. `리오리엔트 :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다 ; 재조정하다, 일신하다.` 촌철살인이다. 사실 이 한마디 안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서문에서, 그리고 본문에서도 누누이 언급하고 있듯이 이 책의 목적은 기존의 유럽(서양) 중심적으로 쓰여 왔던 경제사의 허구성을 증명하고 나아가 객관적인 세계경제의 순환구조를 밝혀 독자들의 사고의 전환을 유도해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서양 지식인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으며, 아시아 특히 일본과 중국에 고무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켜 ― 경희대를 비롯해 타 대학에서도 강의교재로 쓰였다고 한다 ―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측면을 보면, 저자는 그가 목표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한 목적을 위해 이 책은 총 7개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제 1장에서 저자는 글로벌리즘의 지향이라는 그의 목적을 밝히고, 2-5장에 걸쳐 유럽이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기 전의 세계 경제사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그것이 횡으로 통합된 거시사라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 즉, 중심에는 유럽이 아닌 아시아가 위치하고 있었으…
논의의 흐름에 파도타기 : 핵심은 무엇인가
1. 발상의 전환과 전체적 방법론
제 1장에서 그는 `다양성 속의 통일성`을 중요 테제로 삼아, 여러 다양한 현상들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