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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석상의 비밀과 자연 파괴의 이면
1. 이스터 석상의 비밀과 배경
남태평양의 외딴 섬 `이스터(Easter)`는 얼굴을 조각한 거대한 석상으로 유명하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바닷가에 서 있는 석상의 얼굴들은 온갖 상상을 하게 한다. 외로운 그 섬은 찾아 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4세기경부터 그 곳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하는데, 만일 처음 이주해 온 집단 이후 아무도 그 곳을 찾아온 사람이 없었다면 그 거대한 석상들의 의미는 사람을 기다리는 그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을 것이다.
18세기 초 서구의 탐험가들이 처음 `이스터`를 발견했을 때 바닷가에 서 있는 석상들은 200여 개나 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는 높이가 10미터, 무게가 82톤이 넘는 것도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거대한 석상을 만들 수 있었으며, 어떻게 내륙으로부터 해변까지 20리 길을 운반할 수 있었는지가 불가사의한 일이다.
면적이 100평방 킬로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섬에 큰 나무로 된 숲이 전혀 없는 상태로 볼 때 그렇게 큰 석상들을 만들어서 운반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해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스터`의 불가사의에 대한 그럴 듯한 설명이 나왔다. 그 동안에 조사된 고고학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설명이라고 한다.
본래 `이스터`에는 울창한 숲이 있었다. 주민의 수도 가장 많을 때는 2만 명까지 되었으리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서구인들이 처음 그 섬을 발견했을 무렵에는 주민의 수가 겨우 2,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울창했던 숲도 없어졌고, 숲의 짐승들도 없어졌다. 비옥했던 본래의 생태계가 파괴된 상태였다. 고고학적 조사에 의하면 석상들이 만들…
2. 이스터 석상의 사례가 현대인에게 주는 교훈점
행위를 하게 했다고 할 수 있다. 세계관은 문화적 행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세계관은 개인이 자신의 세계를 보는 창이다. 개인마다 자신의 경험 세계를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세계관을 형성해 간다. 그러나 개인의 경험 세계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집단적인 경험과 집단적 세계관을 형성해 간다. 그러나 개인의 경험 세계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집단적인 경험과 집단적 세계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집단의 종교나 이념이 제시하는 세계관을 개인은 거부할 수 없다. 게다가 다른 외부 집단의 문화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다면 하나의 집단적 세계관이 이스터 섬을 지배하게 된 것은 불가피한 운명이라고 생각된다.
이와 같은 이스터 섬의 사례는 현재 최대 환경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에게 적절한 교훈을 주고 있다. 지구가 지금과 같이 황폐하게 된 근본 원인 중 하나는 그 동안의 도구적이고 수단적인 자연관과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 돌려질 수 있다. 이러한 세계관은 자연 환경이 인간을 위해서, 특히 인간의 물질적인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주어진 것이며, 인간은 화학 기술을 이용하여 자연을 얼마든지 개발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관점이었다.
우리는 인간을 포함한 전 지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관과 문화를 이룩해야 한다. 과학 기술이 적절히 통제되지 못할 때 인류 사회에 엄청난 파괴를 가져오리라는 점을 인색해야 한다. 과학 기술은 인류 공동선의 발현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세계관과 철학은 과학 기술의 그러한 역할을 인도하는 등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