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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조디포스터의 삶에 대하여
“나는 여성들이 부차적으로 나오는 작품들은 무시해온 편이죠...”
연쇄 살인범을 겁내지 않는 용감한 FBI 요원 스털링. 뛰는 사기꾼 등쳐먹는 나는 사기꾼 에나벨. 아무도 가지 않은 길로 한 발짝 먼저 내딛었던 우주과학자 앨리 등 영화 속 그녀의 모습을 보면 쉽분 이해가 되는 말이다. 하지만 아들 찰스가 태어난 후 그녀는 변환 것 같다. 전보다 야심을 훨씬 덜 갖게 되었다는 그녀의 말이 그렇고, <애나 앤드 킹>에서 68명이나 되는 뭉큿왕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 또한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미와 모성애가 넘친다. 머지 않아 <스텝맘>의 수잔 서더랜드 같은 배역의 조디 포스터를 만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예일대 우등졸업.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회 수상. 파파라치 조차 함부로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확실한 프라이버시 관리. 게다가 결혼도 하지 않은 처녀의 몸으로 인공수정해 가진 아이에게 그녀의 성을 붙여준 일은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물론 조디 포스터가 레즈비언이라는 설에 더더욱 불이 붙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3살 때 TV광고에 출연한 이후, 9살에 TV시트콤을, 그리고 디즈니 가족 영화 <나폴레옹과 사만다>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앨리스는 더 이상 이곳에 살지 않는다.>에 이어 두 번째 출연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는 14살 소녀의 연기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던 작품이었다. "연기라는 것이 또 다른 삶을 리얼하게 경험하고 관객에게 보여주는 작업"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터 되는 행운 또한 …
암울한 유럽 영화들을 구경하는 데에 보냈다. 그것은 나의 어마가 좋아했던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없었기 때문에 어머니와 딸의 유대가 더욱 돈독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조디 포스터는 배우로 성공한 다음 감독으로 데뷔하여 <꼬마 천재 테이트>, <휴일을 위한 집>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녀는 그 작품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나는 배우를 할 때는 타인이 되고 감독을 할 때는 타인이 되지요.” 조디의 두 번째 감독 작품 <휴일을 위한 집>은 일그러진 가족 사랑을 그린 영화인데 거기에는 조디 자신이 소녀 시절을 보냈던 가족의 초상이 짙게 반영되어 있다. 조디는 이렇게 말한다. “비정치적이며 사적이지 못한 내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은 영화뿐이예요.”
아버지가 없는 상태에서 가정을 지탱하는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오히려 조디와 조디의 바로 윗 오빠 버디였다. 버디는 여덟살 때부터 텔레비전 광고에 출연하면서 한해에 2만5천달러 가까이 벌었으며 그 후 텔레비전 드라마에도 출연하였다. 조디또한 오빠와 같은 길을 걸었다. 오빠 버디가 텔레비전 광고에 출연하기 시작했을 때 그녀의 어머니는 항상 조디를 데리고 갔으며 이것은 조디가 처음으로 방송 출연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어느 날 선탠 로션 회사의 경영자들은 세 살짜리 조디를 주목하기 시작하여 광고의 주인공을 지목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조디는 처음으로 화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그 이후 조디는 많은 텔레비전 광고에 출연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점차로 버디와 조디의 매니저로 바뀌어갔다. 아직 어린 조디로선 당연하게도 때로는 일하기가 싫었지만 가족의 생활비를 벌어야했기 때문에 피할 숭는 없는 일이었다. 그런 고통스런 기분을 조디는 후일 감독 첫 작품인 <꼬마 천재 테이트>속에서 꼬마 천재 프레드 테이트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다섯 살때 그녀를 위한 단막 시트콤에 데뷔했고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조디는 오빠처럼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