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원리
1. 들어가며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대하여 논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의 개혁이나 구조조정은 무엇이고 신자유주의라는 정책 이데올로기는 무엇인가를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신자유주의적 정책원리가 어찌하여 지금 ‘글로발라이즈’하는 세계에 대처하는 각국의 교육개혁을 이끄는지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혁이란 ‘고쳐서 면모를 일신함’을 뜻한다. 개혁의 ‘혁’자가‘혁명’에도 들어 있으므로 혁명처럼 위험하다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개혁은 본래 보수반동세력이 혁명의 대안으로 들고나온 것이다. 그 취지는 에드먼드 버어크의 말을 빌면 “있는 집을 지붕도 갈고 담장도 수리해서 들어가 살 만하게 고치자”는 것이다.
2. 신자유주의 교육개혁
교육개혁도 그런 것이다. 기관이나 프로그램을 자꾸 만들어내는 것은 개혁이 아니다. 있는 기관들을 가급적 그대로 두고 그 좋은 점을 살리되 불필요한 것은 없애거나 수리하여 교육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새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한편 구조조정은 기업이나 정부의 기관이나 학교, 대학 등을 재편성하는 것인데 불요불급한 부서나 인원, 프로그램을 없애고 나머지를 추스려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예산을 늘리고 일류대학을 초일류의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은 구조조정이 아니다.
구조조정의 요체는 오히려 ‘축소‘에 있다. 축소해서 투입을 최소화하고 재편성해서 산출을 최대화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오늘날교육개혁이나 구조조정을 말하는 사람들의 문제의식이 대강 드러난다. 교육제도를 시대적 요구에 따라 재편성하여 자원의 최소투입으로 최대의 교육적 효과를 내도록 하자는 것이 그…
3. 외국의 사례를 통해 볼 경우
장경제론자들이 들고 나온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산업자본주의가 국민경제를 바탕으로 발달하여 국내시장의 활동이 일정한 수준에까지 확장되자 이윤체감의 현상이 ― 또는 효율성체감의 현상 ― 생기게 되었는데 그것을 피하고 체감하는 이윤을 다시 반등시키기 위해 보편성이라는 반효율의 논리를 수용한 데서 생긴 것이 공교육인 것이다.
공교육은 애당초 교육용역을 모든 사람에게 무상으로 주자는 취지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고 시장경제 내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지던 사교육활동을 대체하자는 뜻에서 생겨난 것도 아니다. 단지 교육용역이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돌아간다는 사교육의 한계를 공교육이 보완케 함으로써 시장경제의 기능을 보완하자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장경제가 요구한다면 언제든지 축소할 수도 있고 붕괴될 수도 있는 것이 공교육이다.
3. 외국의 사례를 통해 볼 경우
영미 자본주의 나라들의 경우를 고려하면 과연 공교육은 오늘날 붕괴의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든다. 어림잡아 국가예산의 1/4을 소비하는 공교육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는 무상 또는 거의 무상으로 교육용역을 제공한다. 대학의 경우는 교육비 가운데 수익자 부담분이 1/4에도 미치지 못한다. 취학상황을 보더라도 상당수의 중도탈락자가 있고 사교육 취학자가 있기는 하지만 주민 절대 다수가 고등학교까지 공교육 신세를 진다. 그리고 고졸자의 1/3이 고등 공교육기관에서 학업을 마친다. 교육비의 국가부담이 그만큼 크다. 그런데 거기서 나오는 ‘산출’은 어떤가. 1960년대 이후 인간자본론자들은 교육투자가 곧 경제투자라 해서 교육투자를 선동한 바 있지만 사실 그들의 주장은 ‘믿음’에 근거한 것이었지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것은 아니었다. 경험적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교육투자가 경제발전에 직접 기여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다. 가령 미국경제사학회장인 제프리 윌리엄슨은 최근 19세기말 유럽제국의 경제발전과 교육수준을 연관시켜 분석한 결과 ‘경제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은 기술이전이었지 교육수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