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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의 선군정치의 한계와 전망
1. 선군정치의 한계
선군정치는 사회주의 체제수호와 김정일정권 유지에 복무하는 정치다. 모든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여러 가지 제도화된 수단이나 상징조작 등을 통해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그것을 옹호, 지지하는 집단과 계층의 연대감을 강화하고 구성원들에게 사명감과 행동의 에너지를 부여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데 선군정치는 출발부터 사회주의권 붕괴원인에 대한 잘못된 진단, 그리고 그 사상적, 정치적 논리체계의 문제점으로 인해 이데올로기로서의 정당화에 실패하고 있다.
현실사회주의 국가들이 당면했던 이데올로기 위기의 본질은 복합적인 상호의존성과 기술력에 기초한 시장경제 질서, 그리고 개방화?정보화?분권화?네트워크화로 특징지어지는 글로벌 사회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가 줄 수 있는 해답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데 있다. 즉, 현실사회주의의 붕괴는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고유 기능인 사회주의 체제의 정당화에 실패함으로써 초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는 그 자체의 이론적 타당성을 떠나 역사적인 사회적 현실과 관련해 인민대중의 의식주 해결 등 기본적인 생활조건도 보장해 주지 못함으로 인해 그 실천성에서 타당성을 상실한 것이다
2. 선군정치의 전망
이제 김정일 시기의 지배이데올로기로 등장한 선군정치는 단기적으로는 초기의 동원열기에 힘입어 경제건설을 부분적으로 추동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발전을 제약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선군정치는 북한의 국가전략목표인 강성대국건설의 총체적 수단이지만 이 둘은 처음부터 상충되고 있다. 나라의 강성부흥을 위해서는 선진외국으로부터 첨단 과학기술과 자본…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북한의 군사도발이 감행될 경우, 응징, 보복을 통해 사과, 재발방지보장을 받아낼 수 있는 현실주의적인 강경대응이 필요하고, 이렇게 하여 선군정치의 정치적, 외교적 효과를 소멸시켜야 한다. 넷째 북한의 당·군 엘리트간의 노선투쟁이 발생하거나 김정일의 갑작스런 유고사태로 인한 내부급변사태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정일 유고시 누가 군통수권자가 되느냐는 것은 남한에게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김정일은 당총서기, 국방위원장, 인민군총사령관이라는 당, 국가, 군사부문의 직책을 가지고 북한군의 단일영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북미간 최대 현안인 핵문제가 해결되고 양국관계가 개선되면 북한이 선군정치를 완화하고 개혁?개방의 길을 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지만 김정일로서는 체제와 개혁?개방을 바꿀 수 없는 딜레마에 놓여있다. 그로서는 옛 소련의 개혁?개방이 결국 사회주의체제 붕괴는 물론이고 고르바초프 정권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이 선군정치에 집착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정치가 선군정치에서 탈피하여 실용주의적 방향으로 전환하기위해서는 핵문제 해결을 통한 북미관계 개선 등으로 안보불안이 해소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일이 쉽게 핵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핵은 북한체제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고 최소한 중국이나 베트남 식의 개혁?개방을 통한 합리적인 국가운영시스템을 채택할 것인지, 아니면 핵개발 지속과 선군정치의 한계 속에서 고립을 더해갈 지는 북한 체제의 존속과 관련해서도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