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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절이 현대에 가지는 의미와 미래 방향성
1. 단오절의 현대적 가치
세시풍속은 한 민족의 사상을 반영한다. 그런데 사상이라는 것은 결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해가고 있으며, 따라서 세시풍속도 항상 변화한다고 볼 수 있다.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시대는 반만년 역사의 아주 짧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그 사이 우리사회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하였고 그 산업사회마저 내부적으로 정보산업사회로 變貌해 가는 과정에 있다. 실로 숨가쁜 것이 아닐 수 없으며 이러한 시대에 세시풍속의 모습이나 의미가 변해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사실상 단오는, 강릉단오제를 위시한 일부 지역 행사로 轉落한 것이 사실이며 공휴일로 지정된 설날, 추석 등의 명절만 명목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공휴일로 지정된 명절도 ‘공휴일의 기쁨’이 ‘민족정서의 의미’보다 크면 컸지 작지는 않을 것이다. 종전에는 세시풍속을 행하는 데에 공휴일은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산업사회로 전환되며 陽曆이 사용되고 도시인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공휴일이 아니고서는 행사에 참여할 여유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계절의 변화에 의해 이루어진 세시풍속은 일주일 단위로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더 이상 의미를 주지 못하게 된 것이다.
또한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세시풍속은 더 이상 지역별?연령별로 다양화되지 못하고 있다. 단오제만 하더라도 각 지역의 특색에 따라 그 모습을 조금씩 달리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데, 이제는 TV화면에서 보여지는 가장 ‘유명한’행사가 전국적인 표준이 되어 행사 자체가 획일화되고 이는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시청자와 맞물려 세시풍속에 대한 외면을 초래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로 시민들이 현실적이 되어간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현대사회는 어떤 행위의 주술적 의례성을 …
2. 서양문화와의 관계성
성탄절은 남녀노소 종교의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의 큰 명절이 된지 이미 오래고 국적 불명의 발렌타인데이에는 유치원도 다니지 않는 동네 꼬마들조차 초콜릿을 손에 쥐고 즐거워한다. 더군다나 할로윈데이도 젊은층 사이에서는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는 행사가 되어 가는 추세다.
`할로윈`이라는 말은 크리스트교의 여러 성인?성자(聖人.HaIIow)들의 밤(e`en)을 뜻한다. 할로윈은 크리스트교에서 자신들만의 제삿날을 못 가진 모든 성인과 순교자들을 제사 지내기 위하여 7세기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유래는 유령과 악마를 믿던 옛날 종교로 거슬러 올라간다. 옛날 서양인들은 10월 31일쯤에 귀신?유령들이 무덤에서 일어나 자기가 살던 집으로 찾아간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 날은 공포의 밤이었기에 사람들은 귀신과 떠돌아다니는 악마를 피해서 문밖 출입을 삼갔다. 그러나 18세기경 오늘날 볼 수 있는 것 같은 무시무시한 가면과 의상을 걸친 `가이저(가면 쓴 유령)`들이 진짜 유령이나 악마가 꼼짝 못하도록 노래하고 춤추면서 집집을 방문하거나, 유령과 악마 행세를 하면서 밤거리를 헤매는 풍속이 나타났다. 즉 `무서운 괴물들을 무서운 얼굴로 쫓아내겠다`는 생각에서 유령?악마?괴물로 변장하는 풍속이 생기게 되었다. 괴물을 쫓아낸다는 단순한 생각은, 액을 피하기 위해 천중부적과 쑥호랑이를 사용하던 우리네 행동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던 것이 19세기 이후부터는 서서히 어린이들의 假裝놀이로 바뀌었으며 특히 미국에서 성행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에 전파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화는 결코 어느 것이 다른 것보다 우월하지 않다. 그러므로 미국의 문화가 우리나라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 또한 미국 문화가 우리 보다 우월해서가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유는,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경제논리가 본래 서방세계의 자본논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사회구조가 지배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서구의 사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