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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의 정의 문제
1. 들어가며
다큐멘터리를 명쾌하게 정의내리는 것은 간단치 않은 문제이다. 심지어 다큐멘터리란 용어가 일상화된 방송 현장에서도 일치된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큐멘터리는 그 개념에 관한 이론적인 고찰없이 경험적인 관행으로 소통하는 용어가 되었다고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소통되는 그 관행 역시 다큐멘터리가 어쨋든 다른 범주, 특히 극영화와 다르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독자적인 영역의 설정은 극영화와의 차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의 독자적인 영역을 규정하는 입장들은 우선 다큐멘터리가 가진 구조에 주목한다. 의미를 생산하는 텍스트의 단계에서 다큐멘터리는 극영화와 다른 면모를 보인다. 즉 다큐멘터리는 논증의 구조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극영화가 전적으로 서사에 의존하는 것과 비교된다. 다시말하면 다큐멘터리는 <이야기>의 측면보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논점을 설득하는 논증을 뼈대로 삼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픽션이 스토리를 갖고 있는 반면, 다큐멘터리는 인과성이 결여된 비서술적 방식에 의해 주제 중심적으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다. 다큐멘터리 작가들은 하나의 줄거리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하나의 문제나 논점을 표형하는데 관심이 있다... (다큐멘터리는) 일반적으로 기승전결같은 드라마투루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는 따라서 한정된 논점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 제시의 측면과 일정한 관점을 설득시키려는 기능적 측면이 강조된다. 다큐멘터리가 창조적인 예술이라기 보다 저널리즘이나 프로파간다의 영역으로 다루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2. 수사학과 미학의 대립 영역에서의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를 미학의 영역이 아닌 수사학의 영역에 포함시키는 것은 이같은 입장에 기초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詩學』에서 극의 구성…
① 기록, 보존, 제시
② 설득, 조장
③ 분석, 탐문
④ 표현
①은 현실을 모사하는 기능이다. 이것은 앙드레 바쟁이 말한 <사진 이미지의 존재론>에 해당되는 것으로 순간적인 현실을 지속적인 대상으로 바꾸려는 영화의 모사적 본질에 기인한다. 이것은 다큐멘터리의 객관적인 진실 주장의 근거가 되는 가장 근본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다. ②는 수사학적인 기능이다. 개인과 공공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상품을 홍보하는 등의 기능적 측면을 다큐멘터리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다큐멘터리를 프로파간다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노력도 이 기능에 의존한다. ③은 현실의 모사적인 포착과는 또 다른 인지적 기능이다. 다큐멘터리는 추상적인 관점에 기초하여 자료를 조직하고 추론하며 도식을 사용한다. 다큐멘터리의 관객 역시 이러한 인지 과정에 참여한다. 다큐멘터리의 관객이 기대하는 것은 추상적인 논점이 얼마나 타당하게 제시되며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합리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을 지의 여부이다. 따라서 다큐멘터리 관객의 경험은 극영화에서 느끼는 감성적 동일화와 다른 성격을 갖는다. 이 기능은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탐문한다는 점에서 저널리즘의 기능과 연계된다. 특히 텔레비전이 다큐멘터리의 중심 영역이 된 후 이러한 저널리즘의 측면이 더욱 강조되었다. ④는 미학적 기능이다. 아름다운 이미지나, 대상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기법들은 다큐멘터리의 창조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를 영화예술의 영역에 포함시킬때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미학적 기능이다. 그러나 미학적 기능은 앞의 세 기능과 다른 지위를 가진다. 미학적 기능은 다큐멘터리에서는 부차적인 지위로 간주된다. 그것은 ①, ②, ③의 기능이 극영화에 부재하거나 부차적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3. 다큐멘터리에 관한 기존 관점정리
인지 과정에 참여한다. 다큐멘터리의 관객이 기대하는 것은 추상적인 논점이 얼마나 타당하게 제시되며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합리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을 지의 여부이다. 따라서 다큐멘터리 관객의 경험은 극영화에서 느끼는 감성적 동일화와 다른 성격을 갖는다. 이 기능은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탐문한다는 점에서 저널리즘의 기능과 연계된다. 특히 텔레비전이 다큐멘터리의 중심 영역이 된 후 이러한 저널리즘의 측면이 더욱 강조되었다. ④는 미학적 기능이다. 아름다운 이미지나, 대상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기법들은 다큐멘터리의 창조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를 영화예술의 영역에 포함시킬때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미학적 기능이다. 그러나 미학적 기능은 앞의 세 기능과 다른 지위를 가진다. 미학적 기능은 다큐멘터리에서는 부차적인 지위로 간주된다. 그것은 ①, ②, ③의 기능이 극영화에 부재하거나 부차적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3. 다큐멘터리에 관한 기존 관점정리
다큐멘터리에 관한 기존의 관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그것은 우선 현실의 모사와 창조적 과정을 대립시킨다. 그리고 논증의 구조와 서사의 구조를 대립시킨다. 다큐멘터리가 단순한 현실의 모사가 아니라 일정한 <공정>을 거친다면 그것은 ②, ③의 기능처럼 수사학의 과정이지 플롯의 구축을 통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큐멘터리가 미학적인 영역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다큐멘터리가 서사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관점은 다큐멘터리를 일컫는 용어에서 <사실>을 다룬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더욱 확대된다. 이를테면 초기 영화사의 기술에서 기록영화(actuality film, film of fact 등)는 <이야기>영화(narrative film)와 용어에서 대비된다. 즉 <사실>을 다루는 기록영화는 허구적인 <이야기>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극영화(fiction film)와 구분된다. 극영화만이 서사구조를 지닌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용어의 쓰임이 영화의 범주를 명쾌하게 나누는 것을 가능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