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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외설의 차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언론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간혹 이 문제가 언급되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영화나 연극 그리고 광고라든지 아니면 뮤직 드라마 등에서 말이다. 선정적인 문제로 상영이 중지되고 징계를 받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과연 예술과 외설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일까? 그 기준이 무엇이기에 어떤 작품은 상영이 허락되고 또 어떤 작품은 허락되지 않는가? 여기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선을 그어 명백히 그 영역을 나눌 수는 없는 문제인가?
우선 본질적인 문제에 들어가기에 앞서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정확한 답변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다음은 백과사전을 검색하여 얻은 예술의 사전적 의미이다.
원래는 기술과 같은 의미를 지닌 어휘로서, 어떤 물건을 제작하는 기술능력을 가리켰다. 예술이라는 한자에서??예(藝)’에는 본디??심는다(種?樹)’는 뜻이 있으며, 따라서 그것은??기능(機能)’,??기술(技術)’을 의미하며 고대 동양에서 사대부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였다. 육예(六藝:禮?樂?射?御?書?數)에서의??예??는 인간적 결실을 얻기 위하여 필요한 기초 교양의 씨를 뿌리고 인격의 꽃을 피우는 수단으로 여겼던 만큼 거기에는 인격도야의 의의도 있다. 그리고??술(術)’은 본디??나라 안의 길[邑中道]??을 의미하며,??길[道?途]’은 어떤 곤란한 과제를 능숙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실행방도(實行方途)로서 역시??기술??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와 같은 뜻을 지닌??예술??이라는 말은 고대부터 동양에 존재하였으며, 《후한서(後漢書)》 <안제기(安帝紀)>에 이미 ??백가예술(百家藝術)??이라는 기록이 나타난다.
이 정도의 정의로는 정확히 예술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미학서적을 찾아서 예술의 정의를 조사해 보았다. 다음은에 나와있는 예술에 대한 의미를 적은 글이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1)『미학의 이해』 김문환 편자 문예출판사
1.성욕을 자극하는 난잡한 행위.
2.[하다형 형용사]성욕을 자극하거나 하여 난잡함.
3. 국제적 외교관계, 민족의 문화적 주체성 등을 훼손하여 국익을 해할 우려가 있는 사항
다는 소리가 된다. 불연 듯 영화나 연극의 선정성을 판단하여 상영여부를 결정짓는 ‘영상물 등급위원회’가 생각났다. 이들은 영화나 연극 작품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짓는지 궁금했다. 다음은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위원회 규정에 나와있는 일부분을 가져온 것이다.
제2조(임무)위원회는 영화?음반?비디오물?게임물 및 공연물과 광고선전물(이하 "영상물 등"이라 한다)의 윤리성 및 공공성을 확보하고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음 각 호의 사항에 대한 유해여부를 심의한다.
1.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거나 국가권위를 손상할 우려가 있는 사항
2. 폭력?음란 등의 과도한 묘사로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는 사항
3. 국제적 외교관계, 민족의 문화적 주체성 등을 훼손하여 국익을 해할 우려가 있는 사항
<총칙 2조>
위원회 규정에 명시되어 있는 사항도 사실 명쾌하지 못하고 애매하다.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정도를 어떻게 판단한단 말인가? 결국 나는 예술과 외설을 구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애초부터 애매한 영역이고 구분을 하는 기준도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등급위원회에서도 판단하는 것은 사람들이다. 위원회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겨 질 수밖에 없다. 나는 영화 ‘거짓말’이 생각났다. 그때 당시 이 문제로 말이 많았던 영화이다. 예술이냐 외설이냐...... ‘거짓말’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당시의 영화평론가들이 ‘Review(평)’ 해놓은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등급위의 판단이 잘 못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었다. 도대체 뭐가 외설이고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가를 비판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된다면 한국영화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냐는 말을 덧붙이면서...... 다음은 한 평론가의 ‘거짓말’에 대한 평을 올려놓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