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시 창작론 - ‘侍란 무엇인가’
-시란 언어는 적으면서 사상은 큰 것.
시는 움직이는 조각과 고착된 음악은 없다. 그러나 시는 음악과 미술이 못 하는 두 기능을 가짐으로써 찰나의 움직임을 영원화 하고 무한의 고요함을 찰나의 움직임으로 표현할 수 있다.
시란 장황하게 서술하는 전체가 아니라 특수한 구성으로 단순하게 결정시켜 나타내는 전체의 모습이다 -> 언어는 적으면서 사상은 큰 것.
-언어를 벗어난 사상은 없다.
한 사상이 사상이 되기 위해서는 그 논리적 기술만으로 써도 족하지만, 그것이 시로 변모하려면 시인의 한 생리적 질서와 그 관문을 통과한 표현이어야만 된다. 생경한 논리적 조작의 차원에서 벗어나 시인의 생리적 차원에까지 육박해 들어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시적 논리로 새롭게 탄생한 것만이 시에서는 참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성취된 시에서 우리는 한 사상내지 몇 개의 사상을 연역해 낼 수 있으나, 이 연역은 그 작품이 걸작이면 걸작일수록 광범위에 걸치고 또 막연해지는 것이다.
-시의 공리는 예술성에 있는 것.
위대한 예술은 공리성이 절로 부수(附隨)하는 것이요 그 공리성이 위대한 예술의 일차적인 것은 아니다. 천만어의 논문이나 웅변설보다 한 줄 시에 더 선전의 효과를 보는 것은 시가 예술로서 미감을 통해 사람의 진실한 심금에 부딪칠 수 있는 생명적 언어이기 때문이다.
->시가 되기 위해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은 예술성이다. 참된 시란 생명의 근원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시이고, 이러한 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는 무엇보다 예술적인 언어의 차원을 구축해야 한다. 시의 공리성은 곧 그것의 예술성에서 찾아야 한다.
※공리 : 일반사람과 사회에서 두루 통하는 진리나 도리.
※부수 : 주된 것이나 기본적인 것에 붙어서 따름
알스트로메리아 _ 신대철
─ 무슨 꽃 2
바람 그치지 않고…
시 정신이 시를 이루지 못했다는 뜻이다.
->시를 못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시를 쓰기 위해서는 일단 써야 한다는 것.
반성 16 _ 김영승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마시지 말자
고 써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
술에 취해서 조차 ‘다시는 술 마시지 말자’ 라고 쓴 것을 보아 언제든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도 엿보인다. 그리고 술에 취해서도 무언가를 썼다는 것은 언제든 무언가를 쓰고자 하는 자세도 볼 수 있다. 이 시를 통해 우리는 ‘시를 못쓴다’는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시를 하기 위해서는 언제든 쓰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작품을 통해 배워라
시란 것은 진실한 생각, 진실한 느낌, 진실한 표현을 통하여 나오는 그 자신의 전인격적 체험에서만 스스로 체득할 수 있고 이와 같이 시를 체득한 시인 자신의 전인격적 체험을 담고있는 시를 통해 생명의 결정적인 작품을 통해서만 그의 최상의 시작법을 듣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다.
-> 시작법을 알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훌륭한 작품을 통해서 듣고 배울 수 있다. 독자는 좋은 시를 통해 독자가 그 의미를 곰곰이 되새기는 ‘여운’을 느끼며, 그러한 여운은 시인의 “전인격적인 체험”이 담긴 소리일 때 가능해진다. 이렇듯 좋은 시를 깊이 접하는 만큼 최상의 시작법을 배울 방법은 거의 없는 것이다. 시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시를 많이 접하는 것 또한 시창작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