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언어발달장애Ⅰ: 영유아기
Ⅰ. 시작하는 말
자녀의 언어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을 때 많은 부모들이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당혹감을 “말은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인 줄 알았다”는 말로 표현하곤 한다. 그러나 아동은 혼자서 “말하는 것”을 배울 수 없다. “말을 한다”는 것은 주고받기를 통해 둘 이상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텔레비전 앞에 지속적으로 앉아 있는다고 해서 말을 잘 하게 되지는 않는다. 텔레비전은 아동의 옹알이에 반응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아동이 말을 배우는 데는 계속적인 강화와 반복, 그리고 서로 감정과 의견을 주고받는 경험이 필요하다. 아동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욕구를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은 가정이다. 가정이야말로 이러한 주고받기(상호작용)를 경험하기에 가장 적절한 곳이다. 그러나 실제로 부모들이 아동의 언어를 촉진시켜주고자 하는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 일이 빈번한데, 이는 부모가 겉으로 드러나는 언어형식에만 치중하여 아동의 언어문제를 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3세 이전 영유아의 언어문제를 평가함에 있어 고려되어야 할 인지기초능력과 언어장애의 초기징후, 그리고 이 시기의 언어?의사소통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에 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Ⅱ. 언어이전 단계에서 준비되어야 할 인지적 기초능력
의미 있는 낱말을 산출하기 이전에 아동은 감각, 지각, 인지와 같은 영역에서의 발달을 거쳐 환경으로부터 경험하게 되는 모든 자극들을 통합하여 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서는 그 중 인지적인 측면, 특히 언어/의사소통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수단-목적 관계개념, 모방능력, 상징 및 표상놀이, 사물영속성 개념에 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수단-목적 관계개념
수단-목적의 개념…
3. 상징 및 표상놀이
4. 사물영속성 개념
용하여 음성모방을 촉진할 수도 있는데 이때 해당 의성어 부분에 신체움직임을 덧붙여주면 더 효과적이다.
3. 상징 및 표상놀이
상징 및 표상놀이는 초기 사물의 사용능력과도 관련이 있다. 아기는 사물을 가지고 두드리거나 흔드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단계(3-6개월)을 지나 사물의 특성을 탐색하는 시기(6-9개월)를 거쳐 일상적인 사물을 기능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9-12개월). 잊 아동은 실물을 사용하여 자신을 향한 단순 가상놀이(예: 먹는 척, 자는 척하기)를 할 수 있으며(12-16개월), 숟가락으로 떠서 인형에게 먹이는 것과 같이 다른 상대를 향해 단순행동이 조합된 상징놀이를 보인다(12-18개월). 이후에는 실물과 유사한 다른 사물을 놀이에 사용하며(에: 손수건을 이불로 사용) 무생물이 주체가 되어 행동하게 한다(18-24개월). 점차 실물과 유사하지 않은 사물을 사용하여(예: 바나나를 전화로 사용) 인형에게 우유를 먹이고 등을 두드려주고 침대에 눕히는 것과 같은 여러 행동을 조합한 복합도식의 상징놀이를 할 수 있게 된다.(24-36개월). 언어발달과 상징놀이가 나타나는 시기 이후에는 여러 낱말들을 연결한 초기 문장이 나타나는 시기와 맞물린다.
부모는 아동의 놀이수준을 평가해 보고 바로 다음 단계에 나타나게 되는 행동들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아동이 숟가락을 인형의 입에 대는 시늉을 한다면 우선은 다른 숟가락으로 아동의 행동을 모방해준다. 아동과 번갈아 가며 숟가락으로 먹이는 시늉을 하다가 숟가락을 그릇에 넣었다 빼며 뜨는 흉내를 한 뒤 인형의 입에 대준다. 그릇에서 뜨는 행동을 첨가함으로써 상징행동의 조합을 유도하는 것이다.
4. 사물영속성 개념
사물영속성 개념은 눈앞에서 사물이 보이지 않아도 그 사물이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생후 1개월까지 눈에 보이던 사물이 시야에서 벗어나면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던 아기는 차츰 사물의 움직임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