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혼혈인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해결을 위하여
혼혈인은 과연 누구인가?
그들이 겪는 고통의 본질은 무엇이고,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관련 자료를 모으고 여러 단체를 방문하고, 직접 혼혈인들과 관계된 여러분들을 만나 보면서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조차 일방적이고 또 다시 혼혈인을 소외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까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 까닭은 혼혈인은 그 개인적 출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미군정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 깊숙히 자리잡은 미군에 의한 파생물이요, 우리 민족의 분단이 몰고 온 동족상잔의 비극을 증명하는 존재이기에 그들의 문제를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여야만 할 뿐더러 혼혈인이 겪는 고통과 문제의 상당 부분이 우리에게 그 책임이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자발적인 문제 해결을 추동해 내는 배려가 없는 일방적인 동정이나 지원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위선적일 수 있는가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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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인의 출생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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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인이란 개념은 무엇인가?
그것은 사전적 해석을 붙이면 순수한 민족에 다른 민족의 피가 섞인 사람을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 출생 동기나 부모의 국적에 따라 여러 부분으로 구분될 수 있겠으나 여기서 혼혈인의 의미를 현재 혼혈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부 개념의 혼혈아 - 50년대 이후 미군과 한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 3세에 한정한다. 이러한 혼혈인을 Amerasian이라고 부른다. 이 어휘는 현재 미국에 본부를 두고 7개국에 지부를 두어 사회사업을 벌이고 있는 펄벅재단의 창립…
펄벅재단은 82년도 한국에 남아 있는 혼혈인을 4,000명으로 잡고 있으나 비공식통계에 의하면 15,000명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94년 현재 보건복지부의 통계로는 한국 내 혼혈인의 수를 600명으로 잡고 있고, 비공식 통계로도 1,500명을 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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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궤적 속에 태어난 혼혈아란 이름의 숱한 [미운 오리새끼]들이 피부색 등의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멸시와 천대 속에 살아오고 있다. 같은 말을 쓰며 같은 땅에 살면서도 같게 느껴지지 않는 이들은 [피를 나눈 이방인]으로 취급될 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우리의 형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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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인의 신체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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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인들을 성별, 피부색별로 나누어 보면 남자 백인계 43.3%, 여자 백인계 28.2%, 남자 흑인계 18%, 여자 흑인계 10.5%로, 이 경향은 한국전쟁이후 남자보다 여자의 입양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흑인계보다 백인계의 주한미군과 한국여성의 접촉이 두드러진다. (1980년 기준) 혼혈인들의 신체적 특징이던 어렸을 때의 노랑머리는 퇴색하여 버리고 건장해야 할 체구들은 약간씩 왜소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환경에서 오는 식생활 문제와 동양의 지리적 조건에 의한 것은 틀림없다.
왜냐하면 같은 혼혈인이라도 미국으로 입양한 혼혈인들은 미국화하여 체격상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여받은 체질은 속일 수 없는지 큰 키와 골격은 그대로이고 몸에서 풍기는 체취는 미국인의 체취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우뚝한 콧날에 움푹 들어간 눈과 쌍꺼풀, 긴 속눈썹을 제외하고는 어머니의 모습이 많이 풍기는 것이 혼혈인의 특징이다. 이러한 모든 육체적 외모로 인하여 한국사회 속에서 선뜻 설 수 없는 것이 난점이지만 국제화되어 가는 세계사 속에서 혼혈인들은 자신들의 역할과 위상을 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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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인의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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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속에서 태어나 배신 속에서 살아왔고 또 살고 있다. 아버지라는 어떤 희미한 존재에게 배신당한 쓰라린 상처의 씨앗이 우리였고, 동족 아닌 동족인 한국인들에게 천대와 멸시를 받는 배신의 쓰라림 속에서 자라왔고, 지금도 결합할 수 없는 동족들과 살고 있다. 누가 우리에게 우리가 설 자리를 찾아주겠는가. 한국인의 핏줄을 받아서 한국에서 태어난 혼혈인 그들에 대한 인간적 소외의